[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CEO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을 직접 테스트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1월 이탈리아 볼로냐에 있는 람보르기니 공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드나드는 모습이 여러 매체와 SNS를 통해 알려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람보르기니가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아이오닉 5 N을 참고하고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게 사실이었던 것이다.
다만, 윙켈만 CEO는 아이오닉 5 N의 벤치마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아이오닉 5 N의 접근 방식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다른 전기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윙켈만 CEO는 "사운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정숙함 자체가 전기차 장점이기 때문에 이를 살리는 방식도 고려 중"이라며, "소리보다 중요한 것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핸들링과 코너링, 제동 성능 등 차량 반응성과 주행 특성이 중요하다. 람보르기니답게 느껴져야 한다"며, "람보르기니 내연 기관 모델과 동일한 운전 감성 및 경험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란자도르' 컨셉트를 공개했다. 란자도르는 쿠페형 SUV에 가까운 2도어 4인승 쿠페로, 목표 성능은 최고출력 1,379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2초대다.
하지만 최근 람보르기니의 첫 전기차가 2,000마력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이 폭스바겐그룹 CEO를 통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람보르기니 첫 전기차는 1년 연기된 오는 2029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