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희망이 없다"…가자 참상 전한 팔 시인 이스라엘軍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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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태생의 유명 시인 모삽 아부 토하(30)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다.
토하의 변호인 다이애나 부투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토하가 가족과 함께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하려던 중 체포됐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토하는 최근 미국 뉴욕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시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가자지구로 돌아왔다.
이러한 이유로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하던 중 검문소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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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으로 미국 도서상 수상…NYT·뉴요커 등에 글 게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팔레스타인 태생의 유명 시인 모삽 아부 토하(30)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다.
토하의 변호인 다이애나 부투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토하가 가족과 함께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하려던 중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검문소에서 약 200명의 사람과 함께 체포됐다.
WP에 따르면 토하는 최근 미국 뉴욕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시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가자지구로 돌아왔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구금 중인 상태이며,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지인들이 설명했다.
부투는 토하가 지난 몇 주 동안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에서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접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관리들로부터 그의 어린 아들인 무스타파(3)가 미국 시민권자기 때문에 그와 그의 가족이 이집트로 건너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하던 중 검문소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당한 것이다.
이스라엘군(IDF) 측은 WP의 논평 요청에 현재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답변했다.
토하는 최근 몇 년 동안 뉴요커와 뉴욕타임스(NYT)와 같은 매체에 그의 작품을 게재하면서 찬사를 받았다.
그는 2022년 데뷔작 '내 귀에 숨겨졌을 수 있는 것들'로 미국 도서상을 수상했고, 전미도서비평가평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달 초 포위된 가자지구의 일상을 담은 토하의 1인칭 에세이를 출간한 뉴요커는 일간지 뉴스레터에서 토하의 안전한 미국 귀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그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폭격받은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뉴요커에 연재 중이었다.
그는 불과 지난 6일 뉴요커에 게재한 에세이에서 "적어도 내 이웃의 올리브 나무 근처에서 내 시집 한 권이라도 찾아보고 싶지만 거기엔 잔해밖에 없다. 폭발 냄새만 날 뿐이다"며 가자지구의 참혹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또한 "지금 나는 자발리아 캠프에 있는 임시 자택에 앉아 휴전을 기다리고 있다. 새장 속에 갇힌 기분"이라며 "나는 내 사람들과 함께 매일 죽임을 당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당황하고 숨을 쉬는 것뿐이다. 여기에는 희망이 없다"고 적었다.
뉴요커는 20일 밤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행방을 현재 알 수 없다"며 다른 단체들과 함께 토하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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