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가려고 믿는 게 아니다.." 요즘 70대가 교회 다니는 진짜 이유

나이가 들어 성숙해진 시니어들의 신앙은 단순히 내세의 복을 바라거나 사후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맹목적인 기복 신앙이 아니다.

이들이 고된 삶의 풍파를 견뎌내고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서도 매주 예배당을 찾으며 기도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평생을 믿어온 종교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진정한 위로와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을 선물하는지, 70대 교인들의 진짜 속사정을 냉정하게 짚어보아야 한다.

노년에 신앙심이 더욱 단단해지는 결정적인 이유는 종교를 통해 자식이나 세상이 채워주지 못하는 원초적인 고독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식이 안부 전화를 거르거나 주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신을 향한 기도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를 얻는 능력이 탁월하다.

내면의 중심이 신앙으로 확실히 잡혀 있기에 타인의 태도에 내 행복을 저당 잡히지 않으며 노년의 지독한 외로움을 완벽하게 걷어낸다.

은퇴 후 사회적 인맥이 끊기고 거실에 홀로 남겨진 70대들에게 교회는 매주 정기적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통로가 된다.

자식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가슴속 응어리와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을 신 앞에 고백하고 기도하며 정신적인 해방감을 맞이한다.

단순히 사후 세계를 준비하는 차원을 넘어 당장 눈앞의 팍팍한 현실을 버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서적 버팀목을 교회를 통해 얻는 셈이다.

젊은 시절 가졌던 세상적인 욕심과 자식에 대한 보상심리를 과감히 비워내고 주어진 하루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담백한 삶의 태도를 배운다.

남들과 비교하며 내 처지를 한탄하기보다 신앙 안에서 나만의 내면을 가꾸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음을 몸소 체험한다.

껍데기만 남은 허례허식이나 자식 자랑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 온전한 자아를 찾고 영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는 법을 깨달은 결과다.

장로나 권사라는 교회 내 계급과 직함을 앞세워 대접받기보다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인들을 섬기며 삶의 마지막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

평생 쌓아온 삶의 연륜과 신앙의 깊이를 바탕으로 상처받은 젊은 교인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중보기도를 보태는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낀다.

나이 들어 사회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밀려났다는 무기력함에 빠지는 대신 누군가에게 영적 스승이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노후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남들의 평가나 눈치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직 내 마음의 평화와 영적인 성숙에만 집중하는 담백한 태도가 노후를 구원한다.

지나온 삶의 궤적을 차분히 돌아보고 내면의 응어리진 감정들을 하나씩 비워내며 삶의 균형을 잡아나간다.

거창한 목적을 따라다니기보다 매 순간 주어지는 작은 일상에 감사하고 주변을 따뜻하게 시선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노년의 삶은 가장 고결하고 아름답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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