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새시대] 韓日 '미래기금' 공통과제 투입…경제협력 빨라진다

김종윤 기자 2023. 3.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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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계가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양국 경제 협력 정상화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총 20억원(2억엔) 규모의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한국 정부는 양국 기업이 조성하는 미래청년기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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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게이단렌, 기자회견 열고 총 2억엔 기금 조성 합의
러시아 전쟁 등 급변화 국제정세 속 대응력 빨라질 듯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이 16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미래파트너십 선언'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2023.3.16/뉴스1

(도쿄=뉴스1) 김종윤 기자 = 한일 경제계가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양국 경제 협력 정상화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년간 지속된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원의 무기화 등 급변화하는 국제무역 질서에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총 20억원(2억엔) 규모의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한국 정부는 양국 기업이 조성하는 미래청년기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도 한국 측 발표에 대해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전련과 게이단렌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각 1억엔씩 기금을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급변화하는 세계 경제질서는 양국의 빠른 합의를 이끌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원의 무기화는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을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양국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지난 몇 년 간 과거사 해법 문제로 양국은 불필요한 갈등만 지속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위기 의식과 협력 필요성에 일본 경제계도 동감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해당 기금을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쓰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자원·에너지 무기화에 대한 공동대응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과제 해결 꼽았다.

경제계에선 양국의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경제 협력 사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급성장하는 전기차 산업을 위한 협력 발표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손을 잡고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양국 경제 관계 확대와 강화를 위래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공동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다만 강제동원 판결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의 직접적인 기금 조성 참여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는 한일 관계 개선의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도 두 기업의 자발적인 기금 참여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기금은 기업이 아닌 두 단체의 출연으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개별기업 참여 여부는 기업 의사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간접적으로 기금 조성에 참여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은 게이단렌 회원사다. 게이단렌이 출연하는 기금 1억엔엔 두 기업의 회원비가 포함된다.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모집을 하는 기업의 경계선은 설정하지 않았다"며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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