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코인노래방도 운영하고 있고, 코인노래방은 운영한 지 3년 된 것 같은데,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아하고 '여기에 코인노래방 하나 있으면 진짜 좋겠다' 싶어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서 차리게 됐습니다.

돈가스집은 오전 11시부터 손님 맞고요 라스트오더가 저녁 8시 50분이에요. 매장은 40평이고 창업비용은 7,000만 원 들었어요. 일부는 은행에서 대출받았고 나머지는 모은 돈으로 차렸습니다.

돈가스집을 차리게 된 계기는 지금 매장 있는 곳이 대학로인데, 처음엔 돈가스집이 하나도 없고 가까운 곳도 차 타고 한 10분 정도 나가야 돼서 '여기다가 돈가스집 하나 정도 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하게 된 것 같아요. 예상이 적중해서 상황이 괜찮은 것 같아요. 매출도 나쁘지 않게 나온 거 같고요.

저번 달에는 매출이 한 3,000만 원 후반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마진율은 한 20% 보고 있어요.

돈가스 장사를 1년 해 보니까 이 업종이 날씨를 많이 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냉소바 메뉴가 있어서요. 근데 방학 시즌 같은 때 매출이 많이 나뉘는 것 같아요. 곧 시험 기간이고 시험 끝나면 바로 방학이라서 매출이 좀 떨어지고 있어요.

저희 매장은 건양대학교 먹자골목에 있는데, 이것저것 가게들도 많이 있고 아파트들로 둘러싸여 있어요. 저도 이제 곧 근처에 아파트로 이사 와서 살려고 해요. 돈가스집이랑 노래방이랑 열심히 해서 모아서 대출 좀 껴서 구매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자영업은 한 번도 안 해봤지만 자영업에 뛰어드는 게 겁나진 않았어요. 제가 한 번 계획을 세우거나 마음먹으려는 바로바로 실행을 하는 편이라서 지금을 기회로 먼저 차리자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는 고물상 운영하고 계시고요. 어머니랑 형이 카페 운영하고 있어요.

예전에 노래방 할 때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노래방 퇴근하면 잠깐 잤다가 아침에 아버지 고물상에 출근하고 다시 또 점심에 노래방 오픈하면서 지냈습니다. 고물상이랑 노래방 투잡 뛴 거죠. 그때 당시에 매출이 안 좋았었거든요. 한 달에 순수익이 5만 원 남았어요. 지금은 다시 또 올라왔어요.

저번 달에 홀에서 2,500만 원 정도 팔았고요. 배민으로 1,100만 원 팔았고, 요기요는 97만 원 팔았네요. 다 합해서 3,700만 원 정도 되네요.

주변 친구들은 제가 돈 버는 거 보고는 다들 부럽다고는 하는데 막상 하기는 두려워하더라고요. 제가 하는 거 보니까 쉬는 날도 없이 일하고 있고 본인들은 그렇게 못 할 것 같다면서요. 얻는 게 있으면 포기하고 잃는 것도 있는 거죠.

날씨 좋으면 여자친구나 친구들이랑 밖에 놀러 가고 싶고 나들이도 가고 싶을 수 있는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쉬는 게 이제는 오히려 낯설고 어색해요. 눈 뜨면 항상 출근하러 가야 되고, 몸이 적응해서 이제는 괜찮은 것 같아요. 오히려 날씨가 좋으면 '오늘은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주실까?' 생각하면서 기분 좋게 출근하고 있어요.

코인노래방 운영하면서 매출은 한 1,000만 원 나오고 있어요. 마진율은 제가 이거를 거의 풀 오토로 돌리고 있다 보니까 여기도 한 20%는 제가 가져가는 것 같아요.

요즘은 대학가가 시험기간이라서 대학생분들이 많이 줄어든 편이에요. 3, 4월이 손님이 가장 많은데 매장이 가득 차고 웨이팅이 있어요. 대학생들이니까 먹고 바로 또 수업 가야 되니까 빨리 먹고 빨리 가고 그런 분위기가 있죠. 저녁보다 점심 매출이 좀 많아요.

매일 이렇게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니까 힘들기도 하고 '언제까지 해야 되나...' 생각도 드는데요. 항상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저희가 결혼할 때까지는 계속 부모님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제가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 자리를 잡아서 부모님이 하루라도 빨리 고물상 일을 놓게 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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