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0만 넘겼는데 1169억 손실" 거장이 할리우드서 받은 성적표

사진=영화 '미키 17'

국내에서는 그해 가장 먼저 3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었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이 영화에 따라붙은 숫자는 약 1169억 원의 손실이었습니다.

세계가 기다린 다음 작품

2025년 공개된 이 작품은 한국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대형 SF입니다. 앞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 이후 처음 내놓는 장편이라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주연은 로버트 패틴슨이 맡아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소화했습니다. 제작비 규모도 커져 순제작비만 1억 1800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개봉 전부터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작 목록 최상단에 올라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사진=영화 '미키 17'

죽으면 다시 출력되는 노동자

이야기의 중심에는 가장 위험한 일을 떠맡는 한 노동자가 있습니다. 그는 임무 도중 죽으면 기억을 유지한 채 다시 만들어지는 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얼음 행성 개척이라는 거대한 배경 아래 반복되는 죽음이 일상처럼 그려집니다. 그러다 아직 죽지 않은 자신과 마주하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꺾입니다. 감독 특유의 계급과 노동에 대한 시선이 SF의 외피 안에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영화 '미키 17'

국내에서는 그해 첫 300만

국내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3월 6일 기준 누적 관객은 299만 8372명이었습니다. 이튿날 300만 명을 넘어서며 그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300만 고지를 밟았습니다. 누적 매출액도 약 29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감독의 이름값과 전작에 대한 신뢰가 그대로 반영된 숫자였습니다.

사진=영화 '미키 17'

그런데 손익분기점은 멀었다

문제는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서 흐름이 살아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제작비 규모가 큰 만큼 회수해야 할 금액도 컸습니다. 국내와 일부 지역의 선전만으로는 그 격차를 메울 수 없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약 8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69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도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친 사례로 남았습니다.

사진=영화 '미키 17'

한 달 만의 스트리밍행

흥행 흐름이 돌아서지 않자 극장 상영은 빠르게 마무리됐습니다. 개봉 약 한 달 만에 상영을 종료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넘어갔습니다. 국내 관객 평가도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전작들과 비교해 메시지가 직접적이라는 지적과 그래서 좋았다는 반응이 함께 나왔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볼 수 있어, 숫자와 별개로 직접 판단해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사진=영화 '미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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