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끼리 성관계, 피 낭자” 너무 야해서 논란인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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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공연된 한 오페라의 수위가 너무 높아 관객들이 구토를 하고 병원까지 실려 가는 일까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를 본 관객 18명이 가상 성교, 대량의 피가 낭자한 공연을 관람한 후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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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공연된 한 오페라의 수위가 너무 높아 관객들이 구토를 하고 병원까지 실려 가는 일까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를 본 관객 18명이 가상 성교, 대량의 피가 낭자한 공연을 관람한 후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오페라 측은 해당 공연 관람 후 쇼크를 입은 사람이 “토요일에는 8명, 일요일에는 10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관람한 오페라는 독일 초기 현대음악의 거장인 파울 힌데미트가 작곡한 작품이다. 엄격한 수도원에서 본능을 절제하며 생활하던 수녀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발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1921년 작곡해 19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에도 신성 모독 등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다만 음악적으로는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종교계의 거센 반발로 금기시됐던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안무가 겸 연출가인 플로렌티나 홀징거의 각색·연출로 103년 만인 지난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다시 올랐다.
‘관능적이고 시적이며 야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홀징거는 여성 출연진의 과감한 노출을 시도한 데 이어 예수 역을 맡은 배우가 반나체 여성을 때리거나 수녀끼리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삽입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 위 가짜 피가 낭자한 장면도 포함했다. 이 때문에 공연 전 ‘이 작품은 노골적인 성행위, 성폭력 등의 요소가 포함됐다’는 경고문이 안내되기도 했다.
이 오페라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연됐을 당시에도 오스트리아 교회 인사들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잘츠부르크 대주교인 프란츠 라크너는 “신자들의 종교적 감정과 신념을 심각하게 손상함으로써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 평론가는 “너무나 창의적인 원작의 해석이었고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논란이 거세지고 관심이 집중되면서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유튜브 영상은 14일 현재 조회 수 68만을 넘어섰다. 기존 최고 조회수가 3만 8000여회 정도였던 데 비하면 높은 편이다.
한편 ‘성스러운 수산나’는 11월 3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타츠오퍼에서 공연되며, 이후 베를린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해당 공연들은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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