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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자전거 여행 2일차 : 나고야~시즈오카
어제 200km를 달렸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롭게 출발해도 되었던 오늘입니다
어제 미리 편의점에서 샀던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대충 떼우고 출발합니다 ㅎ
모처럼 나고야에 왔는데
나고야 둘러보지도 않고 가는 사람...
나고야 시내는 보시다시피 펜스로까지 분리되어서
자전거도로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ㅎㅎ 너무 좋음
그나마 아침에 지나가면서 보았던 나고야 TV타워
오늘 라이딩은 이렇게 쭉 태평양 라인을 따라서 가는데
사실 지도에서 보시면 대부분 도시인데요
그래서 아마 이런 풍경만 주구장창 반복될 예정입니다...
가장 지루한 날이 아닐까 싶은 오늘 라이딩
그리고 멀리 간판에 보이는
오늘의 목표 시즈오카까지의 거리
160km
160km 내내 1번 국도를 탈 예정입니다
어찌보면 최단거리랑도 조금 다르고
사실 왜 지루하게 같은 도로만 타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여러 길을 타면 구글맵도 계속 봐야하고 귀찮아서
그냥 뇌빼고 1번 표지판만 보고 달리는게 제일 편합니다 ㅋㅋ
물론 이런 길을 하루종일 보는 것을 견뎌야 함
아침에 편의점에 들러서 구입한 포카리와 과일주스
어제 물로 배 채우던 거에 비하면 호화롭네요
어제 먹다 남은 식빵이랑 편의점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먹었습니다 ㅋㅋ
금방 도착한 나고야 옆 도시인 오카자키입니다
미소우동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침이라 연 가게가 없어 패스 ㅠㅠ
잠시 길가다가 미치노에키(휴게소)가 보여 들렀는데요
미치노에키에 보면 항상 이런 특산물? 같은 채소과일 파는 마트가 있어요
과일을 사먹을 수도 없으니
그냥 편의점에서 100엔짜리 에너지젤 사먹고 출발
화물트럭분들이 전부 저를 피하셔서 멀찍히 가시더라구요...
뭔가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점심 즈음 맥도날드로 왔습니다
도저히 어제처럼 돈 아끼면서 거지같이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맥도날드를 점령하고 있는 일본 고교생들
에그치즈버거세트 주문
50엔 추가하면 콜라랑 감튀 라지세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감튀먹다가 배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점심 즈음에
드디어 태평양 바다 끝에 도착!
이제 바닷길 달릴 생각에 신남
신나는 다운힐과 함께
?
다운힐 끝나자마자 바다는 안보이고
그냥 이런 도로가 쭉 이어지더라구요
아... 바다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인
1번 국도는 자전거 통행금지라고 합니다 ㅠ
그래도 하마마쓰 쪽으로 오니까 바다가 좀 보이네요...
사실 정확히는 바다는 아니고 바다로 이어지는 하마나 호수입니다 ㅋㅋ
벤텐지마라는 곳입니다
원래 여기는 지난번에 들렀기 때문에
그냥 더 바다쪽으로 나가려고 했던건데...
그때도 바다쪽으로 못갔던 이유가 있었네요
그래도 오늘 유일한 볼거리였던 벤텐지마해변공원의 토리이
잠시 그래도 라이딩을 멈추고 여유를 가지고
한숨 돌리면서 해변공원을 둘러봤습니다 ㅎㅎ
뜬금없는 애니메이션 간판과 함께
아마 성지순례 장소이지 싶은데
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라는 애니라고 하네요
넘어갈게요
원래는 유루캠이라는 캠핑 애니의 성지순례 장소로 유명합니다 ㅎ
몇화 보다 말았던 것 같은데... 정말 캠핑만 하는 되게 잔잔한 애니임
조금 부끄럽지만 자전거와 한컷
저기가 1번 국도였네요 ㅋㅋ
자전거가 갈 수 있었다 해도 벌벌 떨면서 갔을 것 같습니다
1번 국도 표지판이 없지만 그래도 대신
태평양 자전거길 표시를 따라서 쭉 갑니다
하마마쓰 시내를 지나면서
아마 세븐일레븐에서만 팔았던 것 같은데...
가격은 270엔이었나 조금 비싼데
이 딸기우유 진짜 졸라 맛있습니다 꼭 사먹어보세요
이제 시즈오카까지는 60Km 정도
숙소가 정확히 시즈오카는 아니고 시마다라는 근처 도시라
한 40km 남았지 싶습니다 ㅎㅎ
뇌빼고 가던 도중 길을 잘못 들어버린 것 같음
분명히 자전거 출입금지 표시는 못봤는데...
이렇게 도로가 올라가면? 보통 자전거 출입금지인 경우가 많아요 통행량도 엄청 많고
겨우 차량이 잠시 안올때 빠르게 달려서
샛길로 빠져나왔습니다
하교중인것 같았던 귀여운 일본 유치원생들
이 지루한 길 언제 끝나냐...
한국에도 들어왔다고 하던데
도심 외곽에서 항상 자주 보이는 니토리
일본의 이케아라고 하던데... 제가 느끼기엔 일본의 모던하우스같음....
이제 여기 고개도로 하나만 넘으면 끝입니다 ㅎㅎ
하지만 거의 어제는 평지였기에
종주 시작 이후 처음 만나보는 제대로 된 업힐이라
역시 업힐은 언제나 죽을 것 같습니다 ㅠ
그래도 끌바없이 우격다짐으로 겨우 넘었습니다
드디어 고개를 넘자 숙소가 있는 곳에 도착 ㅠㅠ
그래도 한 10km 정도 더 가야합니다...
하교중이던 일본 고교생들
왜 내 고등학생 시절엔 저런 낭만이 없었는가...
드디어 오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어제보다 훨씬 넓고 좋네요 ㅎㅎ
근처 드러그스토어에 가서 저녁밥으로 나폴리탄을 사와서 먹었습니다
일본호텔에서 보통 물을 제공 안해서 그냥 2L짜리 페트병 물 사옴
그래도 어제에 비하면 양반인 달린 거리
내일은 후지산으로 갑니다 ㅎㅎ 사실 여길 위해서 이번 여행을 왔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가장 지루한 편이었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얼른 다음편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