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뉴진스 팬덤 버니즈 “방시혁 숨지말고 나와 책임지길” 성명

이선명 기자 2024. 10. 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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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하이브와 어도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버니즈는 15일 성명을 내고 “뉴진스 멤버 하니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증언했다”며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하이브를 상대로 부당한 일을 증언하는 것은 유례 없는 일이고 큰 용기가 필요한 일로 버니즈는 하니의 용기 있는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는 지난 4월 뉴진스 컴백 직전,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발표하고 뉴진스 활동을 방해한 것을 시작으로 뉴진스 멤버들의 개인영상과 민감한 정보를 인터넷 언론에 유출하는 범죄를 저질렀고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개인 메신저 내용을 악의적으로 유출해 명예를 훼손하고 언론사를 상대로 민 전 대표와 뉴진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도록 유도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버니즈는 “오늘 국정감사에 출석해 진술을 했어야 할 사람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인 하이브 최고 책임자 방 의장이 지금 미국에서 시시덕 거릴 때가 아니라는 국회의원의 질타를 새겨듣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이번 사태 원인은 방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한 타 레이블 소속 팀이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문제제기에서 비롯됐다”며 “뉴진스 가치를 지치기 위한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해 하이브는 ‘민희진 죽이기’ 감사 및 고발, 소제기 남용으로 응수했다”고 했다.

버니즈는 “방 의장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기업의 총수로서 문제가 된 타 그룹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책임이 있다”며 “방 의장은 K팝과 그 팬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존중한다면 비겁하게 하이브 경영진 뒤에 숨어서 언론 공작과 고발 및 소송을 남발하지 말고 그동안 하이브가 뉴진스를 상대로 저지른 차별, 견제, 명예훼손, 권리침해에 대해 직접 나와 해명을 하든 책임을 지든지 하라”고 했다.

뉴진스 멤버 하니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하이브 내 괴롭힘 및 따돌림 의혹 제기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직접 증언했다.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증인 자격으로 함께했다.

하니는 하이브 내 타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듣고 방 의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최선을 다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 이하 버니즈 성명문 전문

오늘(10/15) 뉴진스 멤버 하니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서 증언하였다. 뉴진스를 비롯해, 그 누구든지 자신이 겪었던 부당한 일을 겪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국감 출석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K-POP 그룹의 아티스트가 국감에 출석해서,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하이브를 상대로 부당한 일을 증언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며,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버니즈는 하니의 용기 있는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하니의 이번 국감 출석 결정은, 단순히 한 사건에서 촉발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이브가 그동안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끊임없이 인신공격과 권리침해를 해 온 것을 지켜봤다.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오늘 국감에서, 자신이 어도어 대표에 취임한지 이제 불과 한 달 반 밖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는 또 다시 대중을 현혹시키는 말이다. 김주영 대표는 하이브가 지난 4월 부터,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한 악의적인 공격 기간 동안에도 하이브의 최고인사책임자였고, 어도어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뉴진스 컴백 직전,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발표하며 뉴진스의 활동을 방해한 것을 시작으로, 뉴진스 멤버들의 개인영상과 민감한 정보를 인터넷언론에 유출하는 범죄를 저질렀고, 민희진 대표의 개인 메신저 내용을 악의적으로 유출해 명예를 훼손하고, 언론사를 상대로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도록 유도하고 접대하고 다닌 것이 기자의 제보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뉴진스 멤버와 가족들이 김주영 어도어 대표에게 조치를 요구했지만 묵살했다.

하니의 우려처럼, 김주영 대표가 “앞으로 잘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하이브가 뉴진스 멤버들에 대하여 한 수많은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서 싸우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김주영 대표는, 그저 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원론적이고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했다.

오늘 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진술을 했어야 할 사람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인 하이브 최고책임자 방시혁 의장이 지금 미국에서 희희덕 거릴때가 아니라는 국회의원의 질타를 새겨듣길 바란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한 타 레이블의 소속 팀(A)이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문제제기에서 비롯되었다.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하여, 하이브는 ‘민희진 죽이기’ 감사 및 고발, 소제기 남용으로 응수했다. 최근 하이브의 내부 직원의 제보로, A의 크레이티브 디렉터가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해서 전달받은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와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호통을 치고 있다.

어제, 하이브 PR 홍보실장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민희진 대표가 5월 가처분 승소 이후 뉴진스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화해하자는 제안에 대하여 ‘방시혁 의장이 고민하고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방시혁 의장이 한국 10대 부호”인데 “바지사장”과 “맞다이 짬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하이브의 침묵’은 방시혁 의장의 입장임이 드러났다.

레이블의 대표를 ‘바지사장’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실, 소속 아티스트를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 자체도 경악할 일이고, 그동안 하이브가 대외적으로 공표 해왔던, 레이블 체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이에 기반한 레이블별 아티스트와 음악의 다양성이라는 지향이 얼마나 허구적이었는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하이브는 사실상 방시혁 의장의 일인 독재체제이며, 방시혁 의장의 측근들이 산하 레이블의 경영까지 장악하고 있고, 이를 거스르는 자는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온 국민이 지켜 보게 된 것이다.

버니즈는 엔터테인먼트 본분을 잊고 괴물이 된 하이브를 상대로, 부당한 일에 맞서 목소리를 낸 뉴진스 멤버들의 용기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응원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기업의 총수로서, 문제가 된 타 그룹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책임이 있다. 방시혁 의장은 K-POP과 그 팬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존중한다면, 비겁하게 하이브 경영진 뒤에 숨어서, 언론공작과 고발 및 소송을 남발하지 말고, 그동안 하이브가 뉴진스를 상대로 저지른 차별, 견제, 명예훼손, 권리침해에 대해서 직접 나와 해명을 하든, 책임을 지든지 하라.

버니즈는 하니가 앞으로도 한국에서 사랑하고 가족같이 생각하는 멤버들 및 직원들과 함께, 좋아하는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다시 한 번, 하니의 용기있는 증언에 응원을 보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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