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신기록·3관왕 도전 ‘고교 최고 스프린터’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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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바람 등 환경적인 요인만 잘 맞아 떨어지면 다시 한번 좋은 기록을 내고 3관왕에도 오르고 싶습니다."
한국 육상 단거리의 '미래' 나마디 조엘진(18·김포과학기술고)이 오는 11일 개막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2관왕을 넘어 대회 첫 3관왕과 100m 고등부 최고기록 경신의 두 토끼 몰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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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DNA 바탕 꾸준한 성장…한국新 넘어서 최초 9초대 진입 꿈
“기온과 바람 등 환경적인 요인만 잘 맞아 떨어지면 다시 한번 좋은 기록을 내고 3관왕에도 오르고 싶습니다.”
한국 육상 단거리의 ‘미래’ 나마디 조엘진(18·김포과학기술고)이 오는 11일 개막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2관왕을 넘어 대회 첫 3관왕과 100m 고등부 최고기록 경신의 두 토끼 몰이에 나선다.
손문화 감독·조근형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단거리 희망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조엘진은 지난 9월 24일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전국초·중·고 학년별육상대회 남고 3년 100m서 10초3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남자 고등부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7월 홍콩인터시티육상선수권대회와 회장배 전국중·고육상선수권대회서 연거푸 10초35의 최고기록을 수립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자신의 부별신기록을 0.05초 단축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엔 문체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서 10초36으로 5년 만에 부별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꾸준하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조엘진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00m와 200m를 차례로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체전에서도 이변이 없는한 두 종목 석권은 물론, 다른 경기선발로 나서는 400m 계주서도 우승 가능성이 높아 유력한 3관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관심사는 100m 부별신기록 경신 여부다.
그를 지도하는 조근형 코치는 “지난달 학년별대회를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이제는 10초2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날씨가 관건이다”라며 “조엘진은 날씨가 더울 때 더 좋은 기록을 냈다. 체전기간 낮 온도가 25도 이상 돼준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선수인 조엘진은 186㎝의 좋은 신체 조건에 근력과 유연성, 발목 힘 등 우월한 DNA를 바탕으로 한국 단거리의 새 역사를 쓸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출전시 위축되거나 긴장하지 않고 경기 자체를 즐기면서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도 그만의 장점이다. 다만 스타트가 다소 느려 최근 출발시 팔의 폭을 줄이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조근형 코치는 현 추세대로 성장해 준다면 앞으로 2~3년 내에 10초07의 한국기록 경신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9초대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엘진은 “날씨가 어느 정도 뒷받침 돼준다면 한번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 미흡한 스타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후회없는 경기로 두 가지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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