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지진 사흘 만에 6세 아이 기적 생존…구조된 산모, 아이 출산
[앵커]
인도네시아 서자바 지역에서 강진으로 숨진 사람이 270명을 넘었는데요.
기적같은 일도 일어났습니다.
무너진 집 속에서 여섯 살 아이가 지진 발생 사흘 만에 구조됐습니다.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가 진흙과 돌더미 속에서 여섯살 아이를 구조해 냈습니다.
아이는 숨진 할머니 옆에서 사흘을 버텼습니다.
목이 마르고 허기졌지만 아이 상태는 건강하다고 서자바주 소방당국이 전했습니다.
[아즈카 살만/생존 아이 사촌형 : "아이 할아버지와 작은 형만 살았어요. 집에 다섯명이 있었는데, 2명(할머니와 어머니)은 오늘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얼굴 아래 몸 전체가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 있었지만, 다행히 사흘 만에 구조대를 만났습니다.
무너진 집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만삭의 산모가 건강한 아이를 낳는 등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이어졌습니다.
[모니카 울란다리/의사 : "출산은 세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장비도 의약품도 모두 부족했는데..."]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271명, 아직도 마흔명이 실종 상탭니다.
부상자도 1천 여 명에 달합니다.
특히 수업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 중 100여 명이 학교가 무너지면서 숨진 아이들입니다.
[라라 라피타/숨진 8세 아이의 어머니 : "아직 아이를 (마음속으로) 보내지 못했어요. 착한 아이였습니다. 부모가 원하는 것은 다해줬고, 기도하자고 할 때마다 함께 했어요."]
이른바 '불의 고리'라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유독 지진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학교 5만 3천 여 곳이 지진 취약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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