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고수의 선택] '삼화콘덴서' 사고 '삼성전기' 팔았다
삼성전기 공급 확대 기대…삼화콘덴서도 가격 인상 낙수효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내 주식시세판.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552778-MxRVZOo/20260522151410888bjsy.jpg)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른바 '초고수' 투자자들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된 삼화콘덴서를 집중 매수한 반면, 같은 전자부품 업종의 삼성전기는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AI 서버와 전장(車電裝) 중심의 부품 수요 확대 속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보다 중소형 고탄력 종목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22일 미래에셋증권 '초고수의 선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8분 기준 초고수 순매수 1위는 SK텔레콤이었다. 이어 삼화콘덴서,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녹십자홀딩스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화콘덴서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초고수 순매수 순위표. [출처=미래에셋증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552778-MxRVZOo/20260522151412180jgxt.jpg)
삼화콘덴서는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확대에 따라 MLCC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 여기에 삼성전기가 연초 대비 400% 넘게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삼화콘덴서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MLC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38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728억원의 52%를 차지했다"며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와 UPS·PDU·PSU 등 전원 장치에 MLCC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라타와 삼성전기 등 상위 MLCC 업체들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을 예고한 만큼 2분기부터 삼화콘덴서 역시 낙수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진행 중인 용인 공장 증설 효과까지 반영되면 생산량이 40~50%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시장이 '안정적 대형주'보다 업황 개선 초기 국면의 중소형 부품주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실제 이날 순매수 상위에는 삼화콘덴서 외에도 리노공업, 산일전기 등 AI·전력 인프라 관련 중형주가 다수 포함됐다.
![초고수 순매도 순위표. [출처=미래에셋증권]](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552778-MxRVZOo/20260522151413457cnwb.jpg)
반면 순매도 상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삼성전기 등이 자리했다. 삼성전자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SOCAMM 등 AI 메모리 수혜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단기 주가 상승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삼성전기에는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는 모습이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력 인프라 고도화에 따라 MLCC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기가 실리콘캐패시터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400% 넘게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삼화콘덴서로 수급이 이동하는 흐름도 감지됐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확산에 따라 실리콘캐패시터와 MLCC 업황이 동시에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AI 서버는 GPU와 HBM 중심의 고전력·고집적 구조로 전력 안정화 중요성이 커지는데, 실리콘캐패시터는 기존 MLCC가 대응하기 어려운 초고주파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계기로 삼성전기의 AI 서버향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MLCC 업황 역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라타와 삼성전기 등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화콘덴서도 낙수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기차용 DC 링크 콘덴서 성장, 생산능력 증설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MLCC 업황이 과거 2018년 슈퍼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초고수들의 매매가 AI 인프라와 전장·전력기기 중심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여전히 무게를 두면서도, 종목 선택에서는 '대장주'보다 수익 탄력성이 큰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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