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 구형 재탕?" 쉐보레 볼트 꼼수 부활에 자동차 업계 발칵

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GM이 선택한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세대가 아닌 기존 모델의 변형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GM 관계자에 따르면 2026년형 쉐보레 볼트는 기존의 볼트 EUV를 기반으로 전면과 후면 디자인만 새롭게 바꾸는 방식으로 개발된다고 한다. 여기에 업데이트된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NACS 플러그, 그리고 새로운 실내 인테리어가 적용될 예정이다.

단종된 차량의 부활, 이례적 선택

단종된 차량을 되살리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MC의 역사를 다룬 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1950년대 후반이나 1960년대 초반 AMC도 3년 전에 단종된 차량을 되살려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시각적으로 "새로운" 쉐보레 볼트는 2021년 출시되어 2023년 취소된 제품의 이상한 중간 개선 버전이 될 전망이다. 이는 5년 된 디자인에 일반적인 전면과 후면 재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에쿼녹스 EV와 더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성능 개선과 수익성 확보 목표

성능 면에서는 상당한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새로운 배터리를 사용하여 주행거리가 483km(300마일)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충전 시스템도 훨씬 빠르게 업데이트될 것으로 알려졌다. 몇 주 전 포착된 프로토타입에서는 휠 디자인도 기존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GM은 새로운 볼트가 마침내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차량 한 대당 약 6,000달러(약 83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지 않음으로써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반응은 엇갈려

하지만 이런 GM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게으른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 디자인을 재활용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기존 볼트 팬들이 5년 된 차량의 부활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다고 해도 과연 감명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식 발표는 올 가을 예정

현재까지 GM의 공식 입장은 "쉐보레 볼트가 돌아왔으며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다. 올 가을에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 출시 일정 등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차 시장에서 쉐보레 볼트는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던 모델이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서 실용적인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GM의 전략 변화로 인해 단종되었던 바 있다. 이번 부활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실제 출시 후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GM이 볼트 재출시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의 저가형 시장을 다시 공략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 등 경쟁사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형 디자인 기반의 모델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배터리 기술과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5년 전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업데이트된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그리고 NACS 플러그 적용 등의 개선사항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구형 플랫폼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M의 이번 결정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합리적일 수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나 기술 혁신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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