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사표…현금 설정 방식으로 차별화

조승열 기자 2026. 5. 26. 16: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금 설정·환매 구조 도입…호가 스프레드·괴리율 최소화
외국인 자금 3290억원 유치…"TIGER ETF 역대 최대 규모"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설명하는 김남기 부사장 [출처=조승열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선보인다.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 초기 자금 유치와 현금 설정·환매 구조를 앞세워 유동성과 거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7일 한국거래소에 'TIGER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를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상품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상장 규모는 총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자금은 3290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한 ETF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이날 서울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동성"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치와 현금 설정 방식을 통해 상장 초기부터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상장 첫날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높은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금 설정 구조로 거래 효율성 강조
현물 설정환매 방식과 현금 설정환매 방식 차이. [출처=조승열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제시했다. 기존 국내 주식형 ETF는 주로 현물 설정 방식을 활용하는데, 이 경우 유동성공급자(LP)가 ETF 환매 과정에서 현물 주식을 직접 매도해야 해 증권거래세와 보유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이러한 구조는 호가 스프레드 확대와 괴리율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반면 현금 설정 구조에서는 LP가 현금만 주고받기 때문에 거래세 부담 없이 선물 중심으로 헤지와 호가 공급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 단계에서는 현물과 선물을 함께 활용하고,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선물 기반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이원화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현금 설정 방식을 적용하면 LP들이 거래세 부담 없이 선물만 활용해 호가를 제시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더욱 촘촘한 호가와 낮은 괴리율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총보수는 연 0.091% 수준으로 책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 최저 수준의 보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일각에선 (경쟁사 상품과 비교해) 저보수와 유동성의 경쟁 구도로 보지만, 저보수는 기본이고 유동성은 타이거(ETF)가 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성·음의 복리효과 주의…레버리지 ETF 위험성 강조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리스크를 설명하는 이정환 상무. [출처=조승열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투자 위험성도 강조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형 레버리지 ETF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고, 주가가 횡보하거나 등락을 반복할 경우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조적 특성 때문에 기초자산 주가가 원래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실제 투자 수익률은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삼성전자 주가가 전고점을 회복했음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약 마이너스 9.4%를 기록하는 사례가 나타났다"며 "해당 상품은 장기 투자용이 아니라 단기 트레이딩 상품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레버리지 구조 특성상 손실이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리스크로 인해 투자자는 해당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금융투자교육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사전교육을 이수한 뒤 HTS·MTS에 수료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기본예탁금 1000만원 이상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