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덕분에 현재 IPTV 구매 40배 급증한 22년전 영화

'오디세이' 흥행 돌풍에 22년 전 영화 '트로이' 소환…IPTV 구매 40배 폭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작 영화 '오디세이'가 극장가에서 누적 관객 900만 명을 돌파하며 1000만 고지를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22년 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트로이(Troy)'가 안방극장에서 이례적인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극장가 흥행 열기가 플랫폼을 넘어 연관 고전 콘텐츠의 소비 급증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 달 만에 4000% 이상 폭증…IPTV 구매 7위 안착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주요 IPTV(지니TV, SK B tv, LG유플러스tv) 플랫폼에서 2004년 개봉작 '트로이'의 8월 구매 건수는 2만 3653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574건) 대비 무려 4000% 이상(약 43배) 급증한 수치다.

구매 건수 순위 또한 전월 대비 103계단이나 수직 상승하며 '군체', '왕과 사는 남자' 등 최신 인기작들에 이어 전체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여 년 전 구작 영화가 최신 VOD 시장에서 10위권 내에 재진입한 것은 극히 드문 현상이다.

'트로이 전쟁'과 '귀향길'…서사적 연결고리가 부른 역주행

이 같은 '트로이'의 역주행 배경에는 두 작품 간의 밀접한 서사적 연관성이 자리 잡고 있다.

2004년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아킬레우스로 열연한 '트로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트로이 전쟁 자체를 다룬 작품이다.

반면 현재 극장가를 장악한 '오디세이'는 트로이 목마 작전으로 전쟁이 끝난 직후,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간의 험난한 귀향 여정을 그리고 있다.

시간상 '트로이'가 '오디세이'의 프리퀄 역할을 하는 셈이어서, 극장에서 '오디세이'를 관람한 관객들이 세계관과 시대적 배경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 이전 시점의 전쟁을 다룬 '트로이'를 VOD로 찾아보는 이른바 '세계관 복습 소비'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놀란 감독 전작과 1997년작 '오딧세이'까지 동반 상승

'오디세이' 효과는 '트로이'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 연출, 아만드 아산테 주연의 1997년작 영화 '오딧세이' 역시 VOD 시장에서 동반 역주행 중이다.

아울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들에 대한 관심도 다시 불붙었다.

전작 '오펜하이머'의 이달 IPTV 구매 건수는 전월 대비 1400% 이상 늘었으며, '인터스텔라'와 '인셉션' 등도 순위권(50위권)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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