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연식변경, 가격 인상에도 판매량 ‘뚝’…단종 수순 밟나?
기아가 플래그십 대형 세단 K9 페이스리프트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연식변경의 핵심은 트림별 사양 업그레이드와 최대 132만 원의 가격 인상인데요. 과연 이 변화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 해당 모델의 상품성 변화와 실제 시장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급 편의사양 추가, 2열 시트벨트 버클 조명

해당 모델은 트림에 따라 고급 편의사양이 추가되었습니다. 2열 시트벨트 버클 조명의 적용으로 야간 탑승 시 편의성을 높여주게 되는데요. 고급 차종에 걸맞은 디테일입니다. 또한 마스터즈 트림의 경우 동승석 에르고 모션 시트, 에어셀 타입 허리 지지대, 1열 전동식 헤드레스트가 탑재되었습니다.

가성비 트림 ‘베스트셀렉션 1’ 추가

실질적인 인기 옵션들이 대거 포함된 베스트셀렉션 1 트림이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연식변경 모델에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성비 트림으로 주목하고 있는 트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플래티넘을 기반으로 하며, 모니터링 팩, 컴포트 팩, 19인치 휠, HUD, AWD가 포함되고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전동 익스텐션 시트 및 전동 볼스터가 들어갑니다.

기존과 동일한 엔진 라인업 유지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연식변경의 엔진 라인업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f.m, 복합연비 9km/L의 3.8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f.m, 복합연비 8.7km/L의 3.3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으로 분류되는데요. 이미 검증된 성능과 내구성으로 안정감과 고급감 있는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절한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가격 인상, 판매량 감소
위와 같이 다양한 개선이 있었던 만큼 트림별로 가격이 인상되었죠.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3.8이 5871만 원~8114만 원이고요. 3.3 가솔린 트윈터보 모델이 6517만 원 ~ 8582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기존 대비 28만 원에서 최대 132만 원이 인상되었는데요. 사양 개선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입니다.
하지만 판매량은 뒷걸음질 쳤습니다. 2025년 5월 기준 109대가 팔렸는데요. 전월의 147대 대비 오히려 38대 감소, 25%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절대 판매량 자체가 낮은 만큼 변동폭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연식변경 직후라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임은 분명합니다.
제한적인 구매 혜택
워낙 안 팔리는 모델이라서 그런지 제조사에서는 기아 K9 페이스리프트에 대해 구매 혜택도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프로모션으로는 노후차 보유 고객 특별혜택 30만 원, 세이브 오토 프로그램 30/50만 원, 기아멤버스 포인트 25/50/75/100만 원, 트레이드 인 10만 원 등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현금 할인보다는 기존 멤버십이나 재구매 혜택 중심의 구성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매 유인을 느끼기에는 좀 부족해 보이네요.
결론: 단종 수순?
기아 K9 페이스리프트의 연식 변경은 분명 상품성 개선이 있었으나 이에 따른 판매량 상승은 없었고 오히려 실적이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풀체인지 시점을 이미 넘겼음에도 후속 모델에 대한 언급도 전무한 상황인데요. 해당 모델이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결국 단종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속된 말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 듯한데 과연 제조사에서는 해당 시리즈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