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대 출마 초읽기…정청래와 '친노적통' 공방

이주영 기자 2026. 6.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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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당대표 출마 행보 해석
여당 의원 지지세 가시화 전망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의 8·17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과 정청래 의원 간 공방은 송 의원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방송인 김어준씨까지 가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둔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페이스북에 정청래 의원의 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 불참 발언에 사과하면서도 친노 적통에서의 정청래 의원을 비판했다. /송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인천 민주당 구심점 부상

송 의원은 3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정일영(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성만 전 국회의원, 조택상 민주당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영호(서울 서대문구을)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의원이 봉하마을을 찾은 것을 사실상 당 대표 출마를 앞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당초 이달 중순 봉하마을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국회 일정으로 일정을 미뤘다.

앞서 송 의원 측은 "4년 만의 정치 재개 이후 계획했던 일정일 뿐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차기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허종식·정일영 의원과 이성만 전 의원이 동행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인천 민주당이 송 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결집하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당 대표 선거와 맞물려 2028년 총선 공천 영향력까지 거론되면서 인천은 물론 수도권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세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영호 의원도 송 의원과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민주당 인천지역 한 의원은 "인천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며, 송영길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방송인 김어준씨가 X에 송영길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김어준시 X 갈무리

▲송영길 vs 정청래…김어준까지 가세

송 의원은 정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친노 적통'을 자처하는 정 의원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다.

송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월 23일(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 당일 정 의원을 보지 못해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말했다"며 "정 의원 인터뷰를 확인해 보니 당시 중국에 있어 당일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다음 날 조문한 것으로 확인돼 제 발언을 정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당시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강하게 반대했고, 그 선봉에 정 의원이 있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보개혁 세력이 통상 개방 문제를 받아들여야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방에는 정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어준씨도 가세했다.

김씨는 X(옛 트위터)에 "송영길 수준 처참하다", "대체 무슨 임무를 받은 거야", "송영길 시작해볼까", "송영길 개사과" 등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송 의원을 비판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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