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트럼프 “민주텃밭 뉴욕서도 이길것” 자신감

민병기 기자 2024. 10. 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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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사전투표의 신뢰성에 의심을 표하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하겠다"며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폭스뉴스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에서 원한다면 사전투표를 하면서 모범을 보일 수 있냐'는 질문에 "나는 정말 복잡한 심경"이라면서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다. 일찍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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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에
트럼프 “나도 하겠다” 적극 독려
수세몰린 해리스 긴급 기자회견
“트럼프는 파시스트 독재자” 공세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4년 전 사전투표의 신뢰성에 의심을 표하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하겠다”며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론조사 흐름에 더해 역대 최다 사전투표율에 고무된 것으로 풀이된다. 불리한 판세에 몰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파시스트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폭스뉴스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에서 원한다면 사전투표를 하면서 모범을 보일 수 있냐’는 질문에 “나는 정말 복잡한 심경”이라면서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다. 일찍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투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하지만 저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투표하러)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27일 민주당 텃밭인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뉴욕에서 이기고 싶다”며 “이민자들이 뉴욕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에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날 오후 조지아주 파이크카운티 한 교회에서 열린 기독교계 유권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그들(조 바이든 행정부)이 얼마나 나쁜지 봤기 때문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적인 수로 투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그 수가 아주 크면 조작할 수 없다는 걸 확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0만 사전투표’ 애리조나… 투표용지 정리 2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시작한 애리조나 피닉스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선거관리위원들이 사전투표함에 담겨 있는 투표용지들을 정리하고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50만 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AP 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자신의 관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켈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법이나 헌법에 대한 맹세를 어기더라도 자신의 명령에 복종할 군대를 원한다”고 비난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히틀러도 좋은 일을 했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 그의 역사적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켈리의 말을 인용하면 트럼프는 파시스트의 일반적 정의에 확실히 해당하는 사람으로, 취임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하고, 군대를 개인 민병대로 삼아 개인적, 정치적 복수를 하겠다고 한 사람이라는 게 분명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가 600만 명의 유대인과 수십만 명의 미국인을 죽인 히틀러를 소환하는 것은 매우 문제 있고 위험한 일”이라며 “이 모든 것이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공세에 백악관도 거들고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그렇다”(Yes)고 답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트럼프)은 그가 취임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발언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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