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성관계시 최대 ‘사형’ 처한다는 나라…국제사회 비난 쏟아져

김희원 2023. 5. 30.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성애자의 일부 성관계에 대해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동성애 반대법'이 우간다에서 발효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간다의 반(反)동성애법 제정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비극적인 침해"라면서 "나는 많은 우간다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이 법의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확인되면 처벌…‘악질 성관계’는 ‘사형’
바이든 “부끄러운 법…인권 침해자에 제재 고려”

동성애자의 일부 성관계에 대해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동성애 반대법’이 우간다에서 발효됐다. 국제 사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간다의 반(反)동성애법 제정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비극적인 침해”라면서 “나는 많은 우간다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이 법의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우간다 대통령실은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성소수자 처벌 강화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AP뉴시스
이 법안에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LGBT)로 확인만 되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의 성행위나 미성년자 대상 성행위 등을 이른바 ‘악질 동성애 성관계’로 규정하고 최고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미수범에 대해서도 ‘악질 동성애 성관계’는 최장 14년, 단순한 동성애 성관계는최장 10년의 징역이라는 중형을 내릴 수 있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부끄러운 법은 인권 침해와 부패가 우려스러운 추세를 보이는 우간다에서 발생한 최근의 사례”라면서 “이런 민주주의 후퇴는 미국 정부 인사, 관광객 등 우간다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미국 정부는 양국 간 공통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연간 총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우간다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 또는 부패에 연루된 사람에 대한 제재 및 미국 입국 제한 등의 추가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유럽연합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성명에서 이번 법안이 “개탄스럽다”며 “국제인권법뿐 아니라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모멸적인 처벌을 금지해 인간의존엄을 지키도록 한 아프리카 인권 헌장 준수 의무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의 앤드루 미첼 외무부 아프리카 담당 부장관 역시 성명에서 “충격적이고 심각히 차별적인 법안”이라며 이는 “헌법에 명시된 우간다인의 자유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의 우려도 이어졌다. 

유엔인권사무소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잔인하고 차별적인 반동성애 법안이 법제화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성소수자 등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앰네스티 역시 “매우 억압적인 법안”이라며 “인권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우간다 내 인권 단체는 법안 시행 저지를 위한 법적 행동에 나섰다.

인권인식 제고증진포럼(HRAPF)은 이날 오후 늦게 해당 법안이 “명백한 위헌”이라며 우간다 고등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