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말, 자전거를 타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여행은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자전거 여행지 5곳을 소개합니다.

도심 속 생태공원부터 해안 절경까지,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다양한 매력의 자전거 코스를 만나보세요.

시흥 그린웨이: 도심 속 가을 생태 체험

경기도 시흥시의 그린웨이는 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호수까지 이어지는 7.5km 길이의 자전거 코스입니다. 아마추어 라이더도 1시간 이내에 완주할 수 있는 난이도로,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제격입니다.

출발점인 갯골생태공원에서는 흔들전망대와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공원 주변으로는 바닷물이 구불구불 흐르는 사행성 내만 갯골이 펼쳐져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가을이 되면 갈대밭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린웨이를 달리다 보면 조선 시대 문신 강희맹이 우리나라 최초로 연을 재배했다는 관곡지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조선 시대 백성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바다를 막아 만든 호조벌도 지나갑니다. 가을이면 황금빛 들판으로 변하는 호조벌의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자전거 여행을 마친 후에는 시흥오이도박물관과 오이도선사유적공원을 방문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강릉 경포호 자전거길: 호수와 단풍의 절경을 한눈에

강원도 강릉시의 경포호 둘레길은 4.3km 길이의 자전거 코스로, 잔잔한 호수와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경포대와 경포호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코스를 따라 달리다 보면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푸른 호수, 다양한 조형물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가을철 해 질 녘 경포호에 비치는 단풍 풍경은 인생 사진을 건질 만한 포토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자전거 대여소가 많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경포해변과 주문진 수산시장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자전거 여행과 함께 강릉의 가을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서산 천수만자전거길: 바다와 간척지의 가을 풍경

충청남도 서산시의 천수만자전거길은 태안군 남면 원청리에서 시작해 서산A·B지구방조제를 거쳐 홍성군 남당항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완주하는 데 왕복 3~4시간이 소요되지만, 꼭 전체 코스를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구간을 선택해 즐길 수 있습니다.

천수만자전거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를 끼고 달리는 평지 코스라는 점입니다. 드넓은 천수만과 서산 간척지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며 경쾌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밭과 억새밭이 장관을 이룹니다.

곳곳에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서산버드랜드, 해미읍성,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자전거 여행과 함께 서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영주 자전거길: 무섬마을로 향하는 가을빛 여정

경상북도 영주시의 자전거길은 4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중 도심에서 물길을 따라 무섬마을까지 이어지는 3·4구간(약 14.5km)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이 코스는 영주의 도심 풍경과 자연 경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루트입니다. 가을철에는 코스 주변으로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자전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무섬마을은 조선 시대 양반 마을의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전통 가옥과 돌담길이 정겹게 이어져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 고즈넉한 마을에 도착하면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마을 주변의 단풍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영주 자전거길 주변에는 부석사, 소수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들이 있어, 자전거 여행과 함께 영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광양 섬진강자전거길: 가을 정취 가득한 여정

전라남도 광양시의 섬진강자전거길은 국토종주자전거길 중에서도 자연미가 뛰어난 코스로 손꼽힙니다. 특히 광양 매화마을에서 배알도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20km 구간은 가을철 자전거 여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는 섬진강 변을 따라 코스모스가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가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입니다.

코스 중간에 있는 섬진강 생태공원에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강변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의 특산물인 광양 곶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마친 후에는 광양 와인동굴, 광양제철소 홍보관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며 광양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말, 자전거를 타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시흥 그린웨이부터 광양 섬진강자전거길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5개의 코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