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기다렸다...日 여행 러시에 저가항공사 흑자 기대감 ‘모락모락’
2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제주항공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188억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가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항공은 노재팬 운동의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1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올 4분기 흑자 전환은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진에어도 긴 적자의 터널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억원이다. 진에어도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현재 14개 분기 연속 적자 상태다. 지난 10월까지 영업이익 전망치는 -6억원으로 아슬아슬한 적자를 예상했으나 현재 흑자 전망으로 돌아섰다.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말 이후 이날까지 13.8%, 진에어는 7.60% 상승했다.
지난달 통계는 아직 발표되고 있지 않지만 10월보다 이용객수가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달 이용객수가 10월보다도 110% 가량 더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는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리오프닝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는 저비용항공사의 주력 노선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리오프닝을 진행한 동남아의 경우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중국 노선은 여전히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공급량이 2019년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며 “운항 거리 대비 고운임의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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