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기다렸다...日 여행 러시에 저가항공사 흑자 기대감 ‘모락모락’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2. 12. 2. 1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현재 Fn가이드 기준 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9년 1분기가 마지막이었다. [제공 : 제주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4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주력 노선 중 하나인 일본 노선이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완화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제주항공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188억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가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항공은 노재팬 운동의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1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올 4분기 흑자 전환은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진에어도 긴 적자의 터널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억원이다. 진에어도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현재 14개 분기 연속 적자 상태다. 지난 10월까지 영업이익 전망치는 -6억원으로 아슬아슬한 적자를 예상했으나 현재 흑자 전망으로 돌아섰다.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말 이후 이날까지 13.8%, 진에어는 7.60% 상승했다.

제주항공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출처 : 구글 파이낸스]
저비용 항공사의 실적 개선은 일본 노선 회복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굳게 문을 걸어 잠궜던 일본은 지난 10월 11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하늘길을 다시 열었다. 10월 항공 여객 통계를 보면 일본 노선의 이용객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월의 43.5%까지 단숨에 회복했다.

지난달 통계는 아직 발표되고 있지 않지만 10월보다 이용객수가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달 이용객수가 10월보다도 110% 가량 더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는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리오프닝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는 저비용항공사의 주력 노선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리오프닝을 진행한 동남아의 경우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중국 노선은 여전히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공급량이 2019년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며 “운항 거리 대비 고운임의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