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암살 음모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불안한 휴전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태국군이 한국산 GPS 유도폭탄을 이용해 캄보디아의 실질적 권력자인 훈 센 상원의장과 그의 아들 훈 마네트 총리를 암살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보가 공개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선 정치적 암살 시도로, 동남아시아 정세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외국 정보기관이 폭로한 충격적인 암살 계획
6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태국군의 암살 계획을 담은 외국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인데, 태국군이 AT-6TH 경공격기에 한국산 KGGB 유도폭탄을 장착해 훈 센 의장 부자를 직접 폭격으로 제거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정보를 제공한 정보기관이 어느 나라 소속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제 정보 공동체의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 누군가가 이런 민감한 정보를 캄보디아에 흘린 것이죠.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산 KGGB 유도폭탄, 암살 무기로 전용 시도
이번 암살 계획의 핵심 무기는 바로 한국산 KGGB(Korean GPS Guided Bomb) 유도폭탄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한 이 유도폭탄은 GPS를 이용해 정확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무기죠.
KGGB는 우리 공군이 2013년에 도입했고, 태국에는 2022년에 20발이 수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이 지난달 29일 AT-6TH 경공격기 8대와 함께 무려 200발의 KGGB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으로 수리나 재무장을 위해 보내졌던 같은 기종 4대도 태국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정밀 유도 무기가 정치적 암살 도구로 사용될 뻔했다는 점에서, 무기 수출국인 한국으로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내부 정보를 기다리는 태국군의 치밀한 계획
캄보디아 당국이 공개한 정보는 더욱 구체적이고 섬뜩합니다.
캄보디아의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태국군은 훈 센 의장과 훈 마네트 총리의 정확한 거주지 좌표를 제공해줄 내부 정보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태국군이 단순한 무력 시위가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참수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확한 좌표 정보만 입수되면 KGGB 유도폭탄으로 기습 공격해 암살 임무를 완수할 계획이었던 것이죠.
이런 정밀한 계획은 상당한 수준의 군사 정보 능력과 준비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실제 무력 충돌에서 이미 사용된 한국산 무기
더욱 주목할 점은 태국군이 이미 실전에서 KGGB를 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벌어진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무력 충돌에서 태국군이 F-16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를 공습할 때 KGGB를 실제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한국산 유도폭탄이 동남아시아 지역 분쟁에서 실제 살상 무기로 활용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방어용 목적으로 수출된 무기가 공격적 용도로 사용되는 상황인 셈이죠.
이런 상황은 무기 수출국으로서 한국이 앞으로 더욱 신중한 수출 정책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휴전 중에도 계속되는 긴장과 도발
양국은 지난달 29일부터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긴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이 전날 캄보디아 영토인 안 세스 지역에 철조망을 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태국군은 중장비까지 동원해 이 지역에 진입했고, 캄보디아군의 철거 요구에도 불구하고 철조망 제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휴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로 보이는데, 양측이 현재 이 문제를 놓고 논의 중이라고 캄보디아 당국은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중재로 진행되는 평화 협상의 향방
현재 양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구체적인 휴전 조건을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 것이죠.

두 나라는 7일 공동경계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회원국으로 구성된 휴전 감시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암살 음모 폭로로 인해 평화 협상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이런 복잡한 정치적 갈등 속에서 한국산 무기가 연루된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정책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