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에 싸인 다리가 환상적"...스릴 넘치는 '숨은 출렁다리' 명소 공개
적성강을 품은 채계산과
국내 최장 출렁다리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적성면에 위치한 채계산은 순창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 중 하나로, 섬진강을 품은 산세와 신비로운 풍경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국내 최장 무주탑 산악 현수교인 채계산 출렁다리로 더욱 유명하다. 채계산은 순창 적성면과 남원 대강면에 걸쳐 있는 해발 342m의 산으로, 책을 쌓아 놓은 형상 같아 ‘책여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비녀를 꽂은 여인이 달을 보며 시를 읊는 모습이라 하여 ‘월하미인(月下美人)’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채계산의 대표 명소인 채계산 출렁다리는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을 연결하며, 길이 270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높이는 90m에 달해 다리 위에 서면 발아래로 펼쳐진 적성강의 절경과 함께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새벽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이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기에 제격이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봄에는 푸른 신록과 야생화가, 여름에는 청량한 섬진강과 푸른 산이 어우러지며, 가을에는 단풍이 적성강과 조화를 이룬다.
겨울에는 적성강과 섬진강 위로 피어오르는 안개와 함께 채계산의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출렁다리 외에도 채계산 주변에는 많은 볼거리와 전설이 가득하다. 산 아래 적성강변에는 거대한 흰 바위인 화산옹(華山翁)이 자리하고 있다.
화산옹은 흰색, 검은색, 파란색, 붉은색으로 색이 변해 풍년, 흉년, 전염병, 전쟁 등 자연재해를 예측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전설은 채계산의 신비로운 매력을 더하며 방문객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스릴 넘치는 출렁다리와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감상하고 싶다면 올해 순창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채계산을 오르면서 아찔한 출렁다리에서 순창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