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볼 때 몸이 부르르 떨리는 이유

사람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이 빠르게 수축하고 이완합니다. 이 과정에서 열에너지가 만들어지면서 몸이 부르르 떨려요. 소변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들은 한 번 소변을 볼 때 약 200~300mL의 양의 소변이 빠져나갑니다.
사람의 체온과 같은 온도의 소변이 꽤 많이 밖으로 배출되고 나면 열도 함께 손실돼요. 빠져나간 열을 보충하기 위해 근육을 떨게 하는 거에요.
이 현상은 보통 소변을 거의 다 본 직후에 나타납니다. 소변을 본 후 야외 화장실에 있을 때나 날씨가 추울 때 발생하기 쉬워요. 바깥 온도가 낮아 체온이 더 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소변을 많이 참았다가 배출하면 한 번에 많은 양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체온 손실이 많이 일어나 떨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병이 될 수도 있어요. 이를 ‘배뇨 후 경련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자율 신경계 이상이 생긴 겁니다. 자율신경계는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계와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변이 방광에 가득 차면 부교감신경계가 방광을 수축해 소변을 밖으로 나가게 하고 교감신경계는 소변이 나갈 수 있도록 근육을 풀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이 신경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근육의 수축만 일으키게 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떨어진 혈압을 올리기 위해 몸이 떨릴 수 있어요.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배뇨 후 경련 증후군은 보통 50대 이상에게 일어나 어린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5월 15일, [질문하면답해ZOOM!] 소변 볼 때, 왜 몸이 부르르 떨리나요?
[손인하 기자 cownina@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