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 확산…나주서 또 고병원성 확진
전국 AI 30건…방역 총력

'국내 최대 오리 주산지' 전남 나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 검출됐다.
4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나주시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도내 6번째 발생 사례다.
오리 8천여 마리를 키우는 해당 농장에서는 최근 산란율이 떨어지고 폐사 개체가 늘자 축주가 방역당국에 이를 신고했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항원이 확인됐고, 같은 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정했다.
중수본은 나주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
나주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설정된 방역대(반경 10㎞) 안에는 가금농장 61곳이 있다. 중수본은 이들 농장에 대한 예찰과 함께, 발생 농장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된 나주 지역 가금농장 23곳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또 전남 지역 오리농장과 관련 시설·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명령은 3일 낮 12시부터 24시간 동안 적용됐다.
아울러 중수본은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전남 나주와 영암을 포함한 14개 시·군을 지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에 전담관을 배치하고, 축산차량 출입 통제와 알 운반 차량의 농장 진입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최근 산란계와 오리 사육이 많은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AI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전남 지역 가금농장과 관련 시설에서는 소독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올겨울 전국 가금농장에서 3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 6건을 비롯해 광주 1건, 전북 2건, 경기 9건, 충북 7건, 충남 5건 등이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