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회사 매각 일체 없다”
이집트·UAE 등 수출확대로
올해 매출 4조까지 늘릴 것
17일 강구영 KAI 사장(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까지 쭉 성장해오던 KAI가 지난 2017~2022년 경영 압박과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다”며 “올해는 우주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가 성장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퀀텀점프를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매출 2조8000억원을 기록한 KAI는 올해 3조8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보다 무려 35%나 더 높은 수치다. 강 사장은 “중장기 계획을 토대로 2050년 세계 톱7 방산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매각과 관련해 강 사장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정부)이 대주주인 KAI는 한화그룹 등 민간 기업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계속 돌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사장은 “수요(매수 후보자들)가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KAI가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걸 방증한다”며 “KAI 실적이 좋고 안보 중요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도 KAI를 매각할 의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강 사장은 2050년 장기 비전도 공개했다. 6세대 전투기 등 차세대 무기는 물론 친환경 항공기인 수송기 분야에서도 실적을 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미국과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이 모두 6세대 전투기를 우리보다 먼저 내놨지만 미국을 제외하곤 대부분 5세대 전투기 개발없이 곧장 6세대로 나아갔다”며 “반면 우리는 5세대 전투기를 갖고 있어 이를 토대로 6세대 전투기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좀 더 좋은 소프트웨어 무기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고기동 헬기와 UAM을 오는 2031년부터 본격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이 때부터 우주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KAI만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초소형 위성도 선보일 계획이다.
강 사장은 “중형보다 오히려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소형·초소형 위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분야 세계 시장은 2040년 1100조원대, 2050년 2000조원대 규모인 만큼 결코 놓칠 수 없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출은 중동 시장에 집중한다. 강 사장은 “올해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가 KAI에게 가장 중요한 수출 시장”이라며 “특히 이집트에는 많게는 100대 규모 기체를 수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에 대해선 “내년부터 400~600대, 규모로는 20조원 규모 수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향후 KAI 수출 미래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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