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로에 왜 이렇게 많나 했더니…” 벤츠·BMW 제치고 1위 찍은 ‘이 전기차’

요즘 도로에 이렇게 많더니…벤츠·BMW 제치고 ‘1위’ 오른 브랜드

전기차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 중심에는 ‘테슬라’가 있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 한 달 동안 9,069대를 판매하며 석 달 연속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6,904대)와 BMW(6,610대)를 여유 있게 제친 수치다.

테슬라 모델 Y

수입차 시장, 9월 한 달 새 32% 폭발적 성장

지난달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총 3만 2,8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4,839대) 대비 32.2% 증가했다. 직전 8월(2만 7,304대)보다도 20% 이상 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0년 12월의 3만 1,419대로, 이번에 4년 만에 그 수치를 넘어선 셈이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물량 공급 정상화, 적극적인 마케팅이 맞물리며 판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산차보다도 가파르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 증가율이 18.1%에 그친 반면, 수입차 시장은 30%를 훌쩍 넘겼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석 달 연속 1위…“이젠 거리에서도 흔한 풍경”

테슬라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9,069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올해만 벌써 4차례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 Y는 8,361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전체는 물론,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도 **기아 쏘렌토(8,978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현대차 아반떼(7,675대), 기아 카니발(6,758대), 그랜저(5,398대)보다 높은 기록이다.

테슬라 모델 Y

모델 Y의 세부 트림별로는 RWD(7,383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롱레인지(978대)가 뒤를 이었다. 사실상 “국내 전기차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테슬라의 판매 호조는 공급망 정상화와 가격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다.

올해 초까지는 미국 공장에서만 공급되던 차량이 중국 공장(상하이)에서도 들어오면서 물량 공급이 안정됐고, 올해 중반 이후 테슬라가 글로벌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면서 동급 대비 경쟁 차종보다 저렴한 가격을 형성했다.

일부 모델의 경우 국산 전기 SUV와 가격 차이가 1천만 원 안팎으로 좁혀져, “이왕이면 수입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벤츠·BMW ‘아성’ 흔들…렉서스·BYD 약진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6,904대), 3위는 BMW(6,610대)였다.

두 브랜드 모두 전통적으로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지만,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는 시장 변화 속에서 테슬라의 독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벤츠는 E클래스(3,239대), BMW는 5시리즈(2,196대)가 꾸준히 판매되며 프리미엄 세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4위는 아우디(1,426대), 5위는 렉서스(1,417대*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운 렉서스는 친환경 수요에 힘입어 판매를 회복했다.

특히 중국 브랜드 BYD(비야디)가 1,020대를 판매하며 7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BYD의 SUV 시라이언 7(Sealion 7)이 본격 판매되면서 ‘합리적인 전기차’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점유율이 3%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모델 Y

“친환경차 대세” 하이브리드·EV가 전체의 90%

9월 수입차 판매를 연료별로 보면 친환경차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 6,585대(50.5%), 전기차가 1만 2,898대(39.3%)로 두 부문이 전체의 90% 가까이를 차지했다.

가솔린 차량은 3,112대(9.5%), 디젤은 239대(0.7%)에 그쳤다.

디젤 중심이던 과거 수입차 시장 구조가 불과 몇 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국가별로는 유럽산 수입차가 1만 9,551대(59.5%)로 여전히 주류지만, 미국산(9,857대, 30%), 일본산(2,406대, 7.3%), 중국산(1,020대, 3.1%)이 고르게 분포하면서 다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국산차급 존재감’…시장 재편 신호탄

이번 통계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테슬라 모델Y가 국산 SUV를 포함한 전체 베스트셀링카 순위 2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과거 수입차는 ‘프리미엄’ 이미지 중심으로 시장의 일부를 점유했으나, 이제는 실제 판매량에서도 국산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OTA 기반의 차량 업데이트 등으로 실질적인 상품성을 확보했다”며 “수입차 시장뿐 아니라 전체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모델 Y

또한 최근 BYD, 지리(Geely),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의 잇따른 국내 진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수입차 시장의 전기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전기차=테슬라 일변도”였던 인식이 다변화될 가능성도 높다.

테슬라 모델 Y

전문가 “수입차 시장, 전동화와 가격경쟁의 시대로”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판매 결과를 “시장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한 브랜드의 일시적 상승이 아니라, 소비자 선택 기준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옮겨갔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테슬라가 보여준 물량 확대는 단순히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아닌, 전기차 대중화의 가속을 의미한다”며 “향후 국산 브랜드들도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모델 Y

정리

9월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의 재편’이란 새로운 흐름을 보여줬다.

테슬라는 세 달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사실상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었고, 하이브리드·EV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벤츠·BMW의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 구도가 흔들리고, BYD와 같은 신흥 브랜드가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한 지금—

수입차 시장은 이제 “전기차 가격 경쟁 시대”로 완전히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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