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 승리 주역인 브라이언 음뵈모를 향해 "영입 당시 회의적이었지만, 내가 틀렸음을 증명했다"며 극찬했습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안필드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2-1로 꺾고 리그 2연승을 달리며 9위로 올라섰습니다. 맨유의 안필드 원정 승리는 무려 9년 만입니다.
경질설에 시달리던 후벵 아모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반전 서사'를 썼습니다.
특히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터진 음뵈모의 선제골이었습니다. 음뵈모는 우측면을 파고들어 천금 같은 골을 기록하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득점력 부진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이후 맨유는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8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해리 매과이어가 역전 헤더골로 연결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루니는 '웨인 루니 쇼'에 출연해 음뵈모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는 "내가 보기에 음뵈모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수였다. 리버풀전 골은 정말 훌륭했다"고 칭찬하며, "솔직히 말하면, 맨유가 그를 영입했을 때 약간 회의적이었다. 과연 맨유에서 뛸 만한 실력이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루니는 "그러나 그는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 음뵈모는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됐고, 이번 시즌 맨유 최고의 선수다"라고 단언했습니다.
루니는 음뵈모뿐만 아니라 아모림 감독의 지도력에도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는 "이번 승리는 엄청났다. 안필드에서 이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들 알지 않나"라며, 그간 전술에 의문을 제기했던 자신마저도 이번 승리는 감독에게 큰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로써 아모림 감독은 경질 위기를 벗어나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