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5에서 콘셉트 모델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데, 바로 동승석 의자 부분입니다. 콘셉트에서는 동승석 의자가 아래쪽으로 연결되어 함께 움직이는 방식이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것을 상상하며 기대를 모았던 부분이죠.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실용성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의 구성이 훨씬 좋습니다. 동승석 아래에는 정말 큰 사이즈의 수납함이 제공되거든요. 축구공 두 개도 넉넉히 들어갈 만한 크기이며, 폭이 작은 배낭이라면 충분히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입니다. 예상보다 훨씬 넓은 수납공간에 감탄했습니다.

센터 콘솔 위쪽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문 인식 기능과 오토홀드, 카메라, 파킹 버튼이 보입니다. 비탈길에서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해 주는 기능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운전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이곳에는 충전 시 충전 상태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컵 홀더는 큰 컵과 작은 컵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접었다 펼 수 있는 기능은 사용해 보니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접었을 때는 이 공간 자체를 커다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훌륭합니다.

이곳은 아마 무선 충전 패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컵 홀더를 사용할 때마다 조작감이 매우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암레스트 콘솔 아래에는 이 정도 크기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깊이는 깊지 않아 제 스마트폰(S22 기준)의 절반 정도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GT-line과 일반 버전 시트의 차이점은 GT-line에 레터링이 있다는 것입니다. GT-line 시트는 사선 패턴을 포함한 투톤 디자인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은 예상보다 훨씬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화이트 컬러 때문에 오염을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기아는 테두리 부분에만 화이트를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실제 사용하면서 오염 정도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반 시트는 GT-line 레터링이 없고, 메시 타입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좀 더 화려하고 개성 있는 느낌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GT-line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V5는 실내 첫인상부터 다양한 디테일로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2열 공간을 같이 보시죠. 외부 디자인을 보면서 차량이 정말 크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2열 공간 역시 정말 큰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특히 레그룸도 넓지만, 저를 놀라게 한 것은 2열 시트의 좌판 길이였습니다. 보통 준중형급 차량의 시트 좌판은 50cm가 안 되고, 싼타페나 쏘렌토 같은 독립 시트도 48cm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준중형부터 중형급까지는 좌판 길이가 다소 아쉬운 경우가 많았죠.

EV5의 2열 시트 좌판 길이를 측정해 보니 거의 50cm에 달했습니다. 이 정도면 중형급 시트 중에서도 현대기아차 기준으로 상당히 큰 편에 속합니다. 이 시트는 예전에 제가 채널에서 소개했던 그랑 콜레오스 시트보다 조금 작은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즉, 1열 시트와 거의 크기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열에 앉아보니 정말 편안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준중형급 차량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좌판만 큰 것이 아니라, 2열 공간의 레그룸도 상당합니다. 준중형급의 레그룸이 보통 1000mm가 안 되고 중형급이 1000mm를 조금 넘는 정도인데, EV5의 2열 레그룸은 1000mm가 넘습니다.

예전에 싼타페 DM 시절만 해도 1000mm가 안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중형급 이상의 레그룸을 갖추고 있는 셈이죠. 여기에 중형급 이상의 좌판 크기까지 더해져 2열 공간의 편안함은 중형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이 차량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2열 공간을 중시하신다면 EV5를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2열에는 놀라운 기능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바로 시트 뒤에 있는 시트백 테이블입니다. 마감이 너무 좋아서 늦게 만들어서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누르면 밑 부분이 올라오면서 펼쳐지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고 매우 견고합니다. 태블릿 등을 거치할 수 있는 홈도 파여 있어서 10인치 이상의 스마트 기기도 충분히 거치할 수 있죠.

이 테이블 위에 햄버거 같은 음식을 올려두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기능은 어린 자녀들을 2열에 태울 때 특히 유용합니다. 아이들이 칭얼거리지 않아서 부모님의 자유도를 대폭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옵션표를 자세히 살펴보니 이 기능은 별도의 옵션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 어스 트림부터 기본으로 제공되는 듯합니다.

아마 기아가 이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2열에는 송풍구 기능이 제공되는데요, 이번 EV5에서는 기본 트림부터 이 송풍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어스 트림부터는 직접 풍량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기능까지 함께 제공되죠. 2열 시트 아래에는 숨겨진 수납공간도 있습니다.

시트 위를 누르면 열리는 형태인데, 예상보다 큰 사이즈의 수납공간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그대로 다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고, 폭은 최소 25cm 정도 되는 충분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많은 물건들을 숨겨 보관할 수 있어서 짐이 많은 분들이나 가족 단위로 이용할 차량을 찾으시는 분들께 유용할 것 같아요.

시트 뒤에는 시트백 포켓이 제공되며, 헤드레스트 뒤에는 옷걸이처럼 생긴 디자인도 갖추고 있습니다. 조수석 측면에는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이 당연히 제공되고요.
이러한 기능들은 초기에 공개되었던 차량들이나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조금씩 달라진 부분들입니다. 2열 공간은 허벅지 아래를 자연스럽게 받쳐줄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전기차 중에는 신발 앞부분이 1열 시트 아래로 잘 들어가지 않아 허벅지가 뜨는 경우가 제법 많았는데, EV5는 발을 자연스럽게 넣을 수 있어 매우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 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EV5의 2열 공간은 중형급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적당한 레그룸과 넓은 좌판 크기가 정말 인상적이죠.

2열 암레스트 콘솔은 우리가 흔히 보던 것과는 뭔가 다릅니다. 아이디어가 가득한 공간인데요, 기본적으로 수납공간 역할을 할 수 있고, 작은 사이즈의 컵 홀더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역시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기아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참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클라이닝 각도를 살펴보면, 기본 상태는 수입차보다 조금 더 서 있는 느낌입니다. 1단, 2단, 3단 또는 4단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로 눕혔을 때 암레스트 콘솔까지 펼치면 매우 편안합니다. 독서등은 매우 밝고 투명한 색상을 띠고 있으며, 옷걸이도 잊지 않고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실내 상단의 선루프는 꽤 넓은 사이즈로, 2열 탑승자의 머리 위쪽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개방감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차량으로 차박이 가능한지 궁금해하셨는데, EV5는 차박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가 그 증거를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시트를 접으면, 그냥 접히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용 중인 시트와 접은 상태의 시트가 거의 똑같이 느껴질 정도로 완벽한 풀 플랫 기능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보셨던 어떤 차량보다도 완전하게 평평하게 접히는 시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시면, 시트가 펴진 상태에서 접힐 때 시트가 밑으로 내려갑니다.

이 부분이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반대쪽에서 보면 더욱 평평하게 느껴집니다. 천천히 접으면 시트가 쑥쑥 내려가면서 완전히 플랫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앞부분이 좀 올라오는 차량들을 많이 보아왔었는데, EV5는 이렇게 접어놓으니 야, 이렇게 완전하게 플랫된 차량을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차박을 위한 공간 측정을 해보겠습니다. 트렁크 쪽에 있는 플라스틱 패널을 윗부분과 홈에 맞춰 밀어 넣으면,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완벽하게 평평한 공간이 완성됩니다. 제가 직접 누워보니 어땠을까요? 현재 선루프가 있는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내 전고입니다.

2열 시트를 접은 상태에서 실내 전고를 측정해 보니 82~83cm 정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놀라운 수치인데요, 일반 중형 SUV들이 약 78cm 정도 나오는 반면, 80cm가 넘어가는 차량은 팰리세이드 정도거든요. EV5는 바닥에 배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급에서 가장 높은 실내 전고를 자랑합니다.

실내 전고가 높으면 실내에서 활동하기가 굉장히 편리합니다. 제가 직접 누워보니, 머리가 1열 시트 뒤쪽에 있었는데도 실제 1열 시트와는 10cm 이상 떨어져 있었고, 발끝도 여유로웠습니다. 제 키가 대한민국 표준인 176cm임을 감안하면, 머리를 조금 더 위로 조정하면 실내에서 충분히 차박이 가능합니다.

차박 사이즈를 측정해 보면, 일반적으로 2열 헤드레스트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끝까지 쟀을 때 정확히 160cm가 나옵니다. "160cm로 무슨 차박을 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1열 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당기면 공간이 180cm까지 늘어납니다. 여기에 빈 공간은 차박 매트로 채운다면, 어지간한 성인 남성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정상적인 체형이라면 충분히 차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미리 말씀드리면 완벽하게 편안하지는 않을 수 있으니, 아주 가끔 이용할 만한 공간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트렁크의 폭은 가장 좁은 휠 하우스 사이가 102cm가 나옵니다. 이는 거의 모든 차량에서 공통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죠. 2열 시트를 사용한 상태에서 트렁크 깊이는 88cm가 나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트렁크 쪽에 기어 애드 액세서리들이 들어가면서 이 부분이 예상보다 좀 튀어나와 있어 공간을 약간 잡아먹는다는 점입니다. 트렁크에서 가장 넓은 쪽은 약 118~119cm 정도가 나옵니다. 차량에서 수납 공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요,

2열 트렁크 하단 러기지 밑에도 굉장히 큰 사이즈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에 차량 용품들을 다양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트렁크 쪽에는 V2L 전원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됩니다. 또한 2열 시트를 바로 접을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이 트렁크 내부에 제공되어, 버튼을 누르면 전동식은 아니지만 자동으로 접히는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EV5를 직접 살펴보니, EV3나 EV4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EV3는 가족이 쓰기에는 좀 작았고, EV4는 괜찮았지만 요즘 SUV가 대세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EV5는 실제로 눈으로 꼭 보셔야 할 필요가 있는데, 거의 스포티지가 아닌 쏘렌토만큼이나 크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기차만의 장점들이 결합되어 실내의 넓은 공간과 다양한 수납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패밀리 차량으로 이용하기에 정말 괜찮은 차량이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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