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아반떼 N에도 '엔진' 탑재…i30 N은 단종?
현대차가 차세대 아반떼 기반의 N 모델에도 내연기관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i30 N은 더이상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 알버트 비어만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고문)는 지난 10일, 호주 남부에서 진행된 N 페스티벌에서 외신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i30 N은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힘들지만, 아반떼 N은 다음 세대까지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내용이다.
비어만은 "유로7 배출 규제가 시행될 유럽 등에는 내연기관 N 모델을 더이상 만나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반떼 N(호주 현지명 i30 N 세단)은 새로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다음 세대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N 브랜드의 내연기관 라인업을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잉라 전망한다.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머신 등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을 양산화할 것이란 주장이다.
다만, i30 N은 점차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비어만은 "i30 해치백을 대체할 모델이 전기차로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어만은 지난 9월에도 i30 N의 단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호주 자동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i30 판매가 언제까지 이뤄질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바는 없지만, 해치백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것 만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선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어떤 지역에서는 SUV가 인기를 얻고 있지 않은가"라며 "각각의 지역마다 다른 과제와 다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해치백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나 후속모델(SX2)이 i30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뿐 아니라 많은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소형차 인기가 떨어짐에 따라 해치백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다. 쉐보레가 스파크와 아베오 단종을 결정했고, 르노도 메간 후속 모델을 크로스오버 전기차로 대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포드는 여전히 포커스를 판매중이지만, 이는 유럽 등 일부 국가에만 국한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