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도 근감소증?”…한국 청소년 첫 ‘진단 기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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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한 근감소증 진단의 표준 기준이 마련됐다.
성장기 신체 특성을 반영한 이번 기준은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교수는 "성장기의 체성분 변화는 성인과 달라 성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근감소증을 과대 또는 과소평가할 수 있다"며 "이번 기준은 청소년 근감소증의 조기 발견과 운동·영양 관리 등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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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근육·지방 증가 양상 달라
근감소증 유병률 남성 5%·여성 6%대

국내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한 근감소증 진단의 표준 기준이 마련됐다. 성장기 신체 특성을 반영한 이번 기준은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현욱·송경철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을 활용해 국내 청소년·청년의 근감소증 진단 기준과 유병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BIA를 이용해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근감소증 표준 참조값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근감소증은 골격근의 양과 기능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의 문제로 알려져 있지만 청소년기에도 인슐린 저항성 증가, 심혈관질환 위험 상승, 골밀도 감소, 체력 저하 등 다양한 대사·신체적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XA),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활용해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성장기 청소년은 신체 변화가 빠르고 방사선 노출과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성인용 진단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그동안 적절한 기준이 부족했다.
연구팀은 2022~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10~25세 청소년·청년 1451명을 분석했다. BIA를 이용해 전신·사지별 제지방량, 지방량, 사지근육량, 골격근지수,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 등 체성분 지표를 측정하고 연령별 백분위수 참조값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근육 관련 지표는 남녀 모두 사춘기 동안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에서 증가 폭이 더 컸다. 이후에는 20세 전후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방 관련 지표는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은 14세까지 지방량과 체지방률이 감소한 뒤 다시 늘어난 반면, 여성은 청소년기까지 증가하다가 성인 초기부터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연령·성별을 고려한 근감소증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골격근지수는 해당 연령·성별 평균 대비 2표준편차 이하일 경우,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은 체질량지수 3분위수 평균에서 2표준편차 이하일 경우를 근감소증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근육량과 골격근지수를 바탕으로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근감소증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골격근지수는 해당 연령·성별 평균보다 2표준편차 이하일 경우,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은 체질량지수 3분위수 평균에서 2표준편차 이하일 경우를 근감소증으로 정의했다.
기준에 따르면, 골격근지수 기준으로 근감소증 유병률은 남성 2.05%, 여성 1.04%였다.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 기준에서는 남성 5.21~5.06%, 여성 6.38~5.79%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해외 연구와 비교하면 한국 청소년의 근육 증가 속도와 폭이 서구 국가보다 낮아 인종과 생활 습관을 반영한 맞춤형 기준의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성장기의 체성분 변화는 성인과 달라 성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근감소증을 과대 또는 과소평가할 수 있다”며 “이번 기준은 청소년 근감소증의 조기 발견과 운동·영양 관리 등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대사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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