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S한양이 건설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발판 삼아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가운데 성장통을 겪고 있다.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커져 신용등급 아웃룩(전망)이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 호실적이 기대되는 건설부문과 실적 창출이 임박한 에너지부문을 토대로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한국기업평가는 BS한양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아웃룩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 등 신규 사업과 계열사에 자금을 투입하며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달 같은 이유로 BS한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대규모 투자 에너지부문 '실적 창출' 임박
BS한양은 부동산 불황 등 건설부문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에너지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그중 핵심은 전남 여수시 묘도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LNG허브터미널'이다.
동북아 LNG허브터미널은 글로벌 LNG 트레이더들을 위해 저장·반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터미널이다.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0만t 규모 부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2028년 LNG 저장탱크 1·2호기의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4월 GS에너지와 주주 간 협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고 10월에는 전남도 등과 함께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유치에 성공하며 정책적 지원까지 확보했다.
BS한양은 동북아 LNG허브터미널을 전초기지로 삼아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를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와 그린에너지 발전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LNG를 비롯해 수소·CCUS·암모니아·집단에너지·태양광·풍력 등 연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이밖에 전남 광양만 황금일반산업단지 일대 13만1000㎡ 부지에 건립 중인 바이오매스 발전소(220㎿급)도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다만 완공 전까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에너지사업의 특성상 차입금 증가가 수반됐고 이번 아웃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BS한양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 리스크는 타 건설사의 주택사업 리스크인 미분양, PF 등과 무관하고 오히려 건설사업의 리스크 분산을 위한 에너지사업으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투자와 우량 사업장 확보를 위한 자금 지출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평가사는 차입금의 양적 증가에만 주목했으며 건설사업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투자에 따른 변화라는 점과 에너지사업 투자금의 수익자산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평정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S한양은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묘도 LNG허브터미널 등을 통해 연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PF·원가율 관리 '매출 1.2조, 영업이익률 5%' 조준
BS한양은 현재까지 약 23만호의 주택을 공급한 주택 명가로 통한다. 2004년 주거 브랜드 '수자인'을 도입해 20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2021년에는 수자인 브랜드를 리뉴얼해 秀(수)-Smart, 自(자)-Eco, 人(인)-People 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901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 당기순이익 2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선별 수주 기조로 전년 대비 매출 외형과 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올해는 사업성이 높은 자체사업과 신탁사업·도시정비사업·SOC 등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연간 매출 1조원 달성 등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고양행신 1-1구역 재개발사업 △인천 부개4구역 재개발사업 △부산 삼보 아파트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 설계공모 사업에서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을 수주했고 SOC에서 인천국제공항 화물기정비계류장 시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신규 수주 2조4000억원, 수주잔고 7조원을 달성하며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지난해 건설업계 평균 원가율이 93%를 넘어선 가운데 88.9%의 원가율을 유지한 점도 수익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은 142.4%로 관리 대상인 200%를 크게 밑도는 양호한 수준이다.
올 하반기 분양으로 △부산 한양프라자 주상복합 개발사업(390가구)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1199가구) △김포풍무역세권 공동주택 개발사업(1640가구) 등 핵심지 공략에 나선다.
아웃룩 하향의 또다른 원인인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4681억원이며 올해 하반기 계획된 주택개발사업 등에서 유입이 예정된 약 2500~3000억원의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PF 보증 규모는 총 8278억원이며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비주택사업이 58.8%다. 주택 관련 PF 보증 규모는 3410억원으로 미착공 사업장은 없으며 분양이 100% 완료됐거나 위험부담이 낮은 사업장이다.
올해 연간 실적으로 지난해 100% 분양을 마친 김포 북변 등의 사업장이 착공함과 동시에 에너지사업의 성장에 따라 1조2000억원의 매출과 5%대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BS한양 관계자는 "원가·수익성 중심의 선별적 수주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며 "안정적인 건설부문을 토대로 LNG·수소 등 청정에너지 사업과 미래도시 개발 등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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