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굿 파트너' 큰 사랑에 감사… 대상에 큰 욕심은 없어"[인터뷰]
장나라, 차은경役 "차갑지만, 진정성 있는 사람"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굿파트너'에서 배우 장나라가 카리스마 넘치는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으로 분해 '걸크러시' 넘치는 면모를 발산했다. 그는 본인의 이혼 사건을 겪으며, 의뢰인들의 마음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다.
지난 23일 장나라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관광플라자에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종영 인터뷰를 하며, 파트너였던 남지현과의 워맨스 케미에 관해 들려줬다.
최고 시청률 17.7%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달성하며 종영한 '굿파트너'는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이 펼쳐내는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극 중 장나라는 독특한 발성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차은경으로 분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가 연기한 차은경은 날카롭고 냉철한 커리어 우먼으로, 차가운 법정 싸움에서 현실적인 판단으로 의뢰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생각한 차은경 연기를 보시는 분들도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극 중 차은경은 이혼 전문 변호사답게 본인도 남편의 불륜으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된다. 극 중 차은경은 한유리를 변호사로 선임하며. "최고의 이혼쇼를 보여주자"고 다짐하지만, 합의 이혼으로 결말이 나 "아쉽다', "실망스럽다"는 시청자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호언장담하다가 그렇게 마무리돼 갑자기 고구마를 안겨드린 건 아닐지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차은경이 처한 상황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처가 아니었나 싶어요. 만약에 자녀가 없었다면 더 '사이다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딸 재희(유나)라는 목숨같이 소중한 존재가 있기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자를 대고 자른 듯 날카롭기만 했던 차은경에게 어느 날 정 많은 후배 한유리가 신입 변호사로 들어온다. 처음 두 사람은 트러블도 있었지만, 서로의 장점을 조금씩 알아가며 닮아간다. 그러면서 '칭찬'이라고는 없던 차은경에게 한유리는 없어선 안 될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 잡는다.
"차은경이 직장 상사로서 까다로운 건 사실이에요. 근데 한유리 변호사를 칭찬해줄 때 핵심을 찔러서 칭찬해 주거든요. 차은경을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음이 여린 부분도 있지만,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갑옷을 입은 것처럼 딴딴하게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초반에 보면 누구 칭찬 안 할 것 같은데, 한유리의 성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칭찬하잖아요. 저도 그 장면이 참 좋더라고요."
장나라는 차은경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남지현과 대사 톤에 차이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요즘 쓰는 말로 '킹받게'(열받게) 하는 말투를 쓰려고 고민했다고 말하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남지현 배우와 리딩 했을 때는 차가운, 도시적인,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읽다 보니까 톤이 부딪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둘의 차이를 위해서 톤은 완전히 다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톤을 높이는 게 킹 받는다고 생각해서 톤을 높였어요. 눈앞에 날아다니는데, 잡을 수 없는? (웃음) 그런 식으로 약 올리려다 보니까 유치한 구석이 있는 느낌으로 갔어요. 또 어떤 말투로 해야 한유리가 밤마다 퇴사하고 싶을까 생각했어요. (웃음)"
장나라는 '굿파트너'에서 남지현과 환상의 '워맨스'(워먼(woman)과 로맨스(romance)를 합친 단어) 케미를 선보인다. 그는 남지현을 '복주머니 같았다'라고 말하며 사랑이 듬뿍 담긴 애정을 과시했다.
"너무 좋았어요.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거든요. 남지현 배우가 굳건하게 있으니까, 제가 자유롭게 생각하면서 차은경을 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얼굴이 '복주머니'처럼 보였다니깐요. 여성X여성 드라마가 흔하진 않잖아요. 시청자들이 많은 것을 접할 수 있도록 이런 장르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장나라는 많은 작품을 성공시켰지만, 유독 연기대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는 대상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지 않겠냐는 물음에 장나라는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
"과거 가요대상을 받은 건 행운이 따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제가 탁월한 실력이 있어서 받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기 부문에서 상 욕심은 예전부터 내려놨어요. 그걸 목표고 삼고 일하고 싶지 않아요. 제 목표는 늘 여기서 좋은 성과를 내서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하거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뿐이에요."
장나라는 지난 2022년, 6살 연하 촬영 감독 정하철과 결혼했다. 남편과 비슷한 업계 사람으로서 '굿파트너' 속 차은경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다.
"남편도 촬영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평소에는 감수성이 풍부한데, 영상 볼 때는 깐깐하게 'T'(MBTI)처럼 보거든요. 제 연기 보면서 단정 지어 말하진 않는데, 생각할 것들을 많이 던져줬던 것 같아요."
'굿파트너'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장나라. 그의 인생에서 '굿 파트너'는 누구일까.
"제게 '굿 파트너'란 인생에서 함께할 동반자 같은 존재예요. 그중에서도 남편인 것 같아요. 이 작품은 남편이 추천해 줬거든요. 드라마 잘 된 거에 본인이 일등 공신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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