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련 설사 호소’ 환자 응급수술한 의사 경악...뱃속서 발견된 것은
껌을 씹다 보면 의도치 않게 꿀떡 삼킬 때가 있다. 껌은 삼켜도 대체로 소화 기관을 통해 그대로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종종 위험한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응급실에 찾아온 A군(4)은 껌 40개를 한꺼번에 삼킨 뒤 응급 수술을 받았다.
치지테 이헌누눅(Chizite Iheonunekwu) 박사는 경련과 설사 증상으로 찾아온 A군의 응급 수술을 담당했다.
그는 즉시 A군의 CT를 촬영했고, 그 결과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거대한 껌 덩어리가 A군의 위장을 꽉 막고 있었다. 공간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었다.
소화 기관을 통해 배출될 수 있는 양을 훨씬 넘었기에 치지테 박사는 껌 덩어리를 목구멍을 통해 꺼내기로 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치지테 박사는 속이 빈 금속관을 목구멍에 꽂은 뒤 집게를 이용해 껌을 조각내고 꺼내 올렸다. 빠른 수술 덕분에 A군은 가벼운 인후통 증상 외에 장기적인 악영향은 피할 수 있었다.
특히, 소화 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의 장에서는 껌이 다른 음식물과 덩어리를 형성할 수 있다. 껌의 기초제는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음식과 덩어리를 형성하면, 배출되지 못하고 장 속에 머물면서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되도록이면 껌을 삼키지 말라고 조언한다. 위장전문의 엘리자베스 라잔(Elizabeth Rajan) 박사는 “매우 드문 경우지만 껌을 다량 삼키면 변비 또는 장을 막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껌을 자주 삼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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