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한복판, 자연이 펼쳐지는 한밭수목원에서 올봄 가장 특별한 축제가 시작됐다.
대전시가 오는 5월 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는 '2025 한밭수목원 봄꽃 축제'는 평범한 공원 산책을 훌쩍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한다.
꽃과 정원, 그리고 야경이 어우러진 이 축제는 ‘꿈씨 패밀리, 수목원을 다시 찾다’라는 주제 아래, 자연 속 쉼과 감성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매년 봄이 되면 수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 한밭수목원의 매력을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본다.
한밭수목원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한복판에 위치한 한밭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형 인공수목원이다. 원래 엑스포 과학공원 부지였던 이곳은 2001년 개장 이후 동원과 서원, 그리고 열대식물원이 순차적으로 조성되며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도심 속에 있지만 사계절 내내 풍성한 식생을 자랑하고, 누구나 무료로 자연을 즐길 수 있어 대전 시민은 물론 외지 방문객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동원은 전통 정원과 장미원, 자작나무 숲이 어우러진 고요한 분위기를 자랑하고, 서원은 현대적인 조경 감각과 열대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이색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피크닉과 산책을 즐기기에도 그만인 이곳은 평일 오후에도 여유롭게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귀중한 쉼터다.
장독대 정원과 함께하는 봄꽃 축제

이번 봄꽃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클레마티스 전시다.
‘덩굴 식물의 여왕’이라 불리는 클레마티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관상용 식물로,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꽃송이로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올해 한밭수목원에서는 국내외에서 엄선한 66개 품종의 클레마티스를 선보이며, 화려하고도 우아한 봄의 정취를 한층 더했다.

특히 흰색, 분홍색, 자주색 등 색감이 풍부한 품종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기존의 꽃 축제에서 보기 힘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미원 주변과 테마 화단, 장독대 정원 등에 배치된 클레마티스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꽃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꽃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올해 ‘한밭수목원 봄꽃 축제’는 해가 진 뒤에도 감탄을 자아낸다. 야간 콘텐츠가 대폭 강화되면서, 수목원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정원 곳곳에는 핀스크린과 그림자 조명이 설치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어두운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빛의 정원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자연 속 조용한 산책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이 야경이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소풍, 연인과의 데이트, 친구들과의 늦봄 나들이 등 누구와 방문하든 각기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구성도 돋보인다.
조명이 비추는 꽃 그림자 사이를 걷다 보면, 일상에서 놓쳤던 감성까지 되찾는 기분이다.

한밭수목원 봄꽃 축제는 단지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올해는 장미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 공간들이 새롭게 꾸며졌다.
장독대 정원에서는 야생화가 전통적인 정원 요소와 어우러져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열대풍 화단은 이국적인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행 온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팝업 정원은 SNS에 올리기 좋은 포토존으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자신만의 봄을 기록하며 축제를 더욱 즐겁게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수목원의 넓은 잔디광장은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여유로운 공간으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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