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은 여름철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탁월한 과일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덥고 습한 날씨에 수박을 실온에 오래 두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며칠이 지나면 쉽게 물러지거나 맛이 떨어지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건강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보관법이 바로 ‘수박 냉동 보관’이다. 얼려서 먹는 수박이 건강에도 좋고 맛까지 보존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자.

1. 냉동 수박은 영양소 파괴가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과일을 냉동하면 영양소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박은 수분 함량이 90% 이상으로, 냉동 시에도 비타민 A, 비타민 C, 라이코펜 같은 항산화 성분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오히려 실온 보관 중 수분이 빠지거나 미생물에 노출되어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보다 냉동 보관이 보존 효과가 더 높을 수 있다. 냉동 상태에서 꺼내 자연 해동 후 먹거나, 스무디로 갈아 먹으면 영양 손실 없이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

2. 세균 번식 억제 효과가 크다
여름철 수박은 껍질을 자르고 냉장고에 그대로 넣어둘 경우 껍질 표면의 세균이 과육으로 전이될 수 있다. 냉동 보관은 세균의 번식을 막는 효과가 탁월하며,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수박은 단면이 넓어 공기 중 세균이나 곰팡이에 쉽게 노출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른 직후 랩을 씌워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위생적인 상태로 장기간 보관 가능하다. 단, 한 번 해동한 수박은 재냉동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3. 냉동 수박은 식감과 활용도가 높다
냉동 후 먹는 수박은 슬러시처럼 시원한 식감으로 여름철 간식으로 제격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바 대신 건강한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갈아서 주스로 마시거나, 요거트나 그래놀라에 토핑으로 얹어도 훌륭한 맛을 낸다. 기존 냉장 수박보다 응용할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해 음식 활용도도 높아진다. 바쁜 아침, 해동 수박을 샐러드에 더하면 수분과 비타민 섭취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4. 수박 보관 시 주의사항도 있다
수박을 냉동할 때는 꼭 씨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밀폐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냉동 화상이나 수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급속 냉동을 통해 수박의 수분 결정을 작게 만들면 해동 후에도 과육이 물러지지 않고 비교적 식감이 살아난다. 보관 기간은 보통 2~3주 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간 보관 시 풍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량씩 나눠 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