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10시간 자도 계속 피곤했구나"···알고 보니 '이 병' 때문이었다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희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케다 제약의 사라 버밍엄 연구팀은 ‘특발성 과다수면증(IH)’이 장시간 수면 후에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영의료서비스(NHS)는 이 질환을 “오랜 시간 잠을 자도 상쾌함을 느끼지 못하고 불쾌한 상태로 깨어나는 경우”로 정의한다.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자신이 IH를 겪고 있다고 보고한 사람 123명의 글과 영상을 분석했다.
대부분은 “일상생활을 위해 최소 10시간 이상 자야 한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최소 15시간을 자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증상은 △장시간 수면 △끊임없는 졸음 △짧은 수면과 장시간 낮잠 △인지적 어려움 △신체 에너지 부족 등 10가지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특발성 과다수면증이 정서적 웰빙, 업무 생산성, 사회적 참여와 대인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 자가 보고에 의존한 연구라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뇌 신경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 과잉수면증 협회(Hypersomnolence UK)는 “현재 영국 내 IH 환자가 약 2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상당수가 자신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조수연 기자 newsuye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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