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도 ‘매일 이자’···파킹통장으로 다시 맞붙는 인터넷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매일 이자’ 서비스에 가세했다. 저원가성 예금인 ‘파킹통장(수시입출식 통장)’ 고객을 유치하려는 인터넷은행의 경쟁이 뜨겁다.
카카오뱅크는 24일 자사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에 대해 ‘이자 바로 받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카카오뱅크는 한 달에 한 번 세이프박스 예금에 이자를 지급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이자 수령을 원할 때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어제까지 쌓인 이자를 조회한 뒤 ‘받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자를 매일 받는 서비스는 지난해 3월 인터넷은행 3사 중 토스뱅크가 최초 출시했고, 케이뱅크가 올해 1월 합류했다. 카카오뱅크까지 해당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3사가 대등하게 경쟁하게 됐다.

3사가 매일 이자를 주는 세이프박스, 플러스박스(케이뱅크), 토스뱅크 통장은 수시입출식 통장이지만 일반적인 보통예금(연 0.1%)보다 금리가 높다. 이날 현재 카카오뱅크는 해당 통장에 세전 연 2.4%, 케이뱅크는 2.6%, 토스뱅크는 최고 2.8%(5000만원 이하는 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정기 예·적금(연 3~5%)보다 금리가 낮아, 은행으로선 이자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든다. 전체 수신 잔액 중에서 이런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이 클수록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커지고 이자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1분기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이 56.8%으로, 전체 은행권(39.4%)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수신 잔액 40조2000억원 중 22조9000억원이 세이프박스, 모임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이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한 배경 중 하나로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져 인기가 시들해지고,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파킹통장 서비스를 강화한 인터넷은행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성 자금이 파킹통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782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조6539억원 줄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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