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7천 미만…가성비 S클래스 '볼보S90' vs 연비 '렉서스ES'
성능과 공간감 S90 vs 무결점 연비 ES300h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의 준대형 세단들이 8천만원대인 시대. 이보다 좀더 합리적인 가격에 비슷한 성능의 대안으로 볼보 S90과 렉서스 ES300h가 거론된다.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세단'으로 존재감이 부쩍 커진 두 차를 직접 비교해 봤다.
S90와 렉서스는 가격대는 6천만원 중반대로 비슷하지만, S90은 공간감과 디지털에, 렉서스는 효율성에 무게를 실었다.
웅장한 S90 vs 우아한 렉서스

렉서스 ES 300h는 전장 4975mm, 전고 1445mm로 낮게 깔린 보닛과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루프 라인이 특징이다.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에는 L-자형 그래픽이 적용돼 입체감을 살렸고, 여기에 트리플 LED 헤드램프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비슷한 예산에서 벤츠 S클래스급 차체 크기와 널찍한 내부 공간을 원한다면 S90에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다.
같은 듯 전혀 다른 하이브리드
S90에는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최고출력 2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가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5.1m에 달하는 거구지만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탄탄하게 치고 나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약 7.2초. 복합 연비는 11.5km/L 수준이다.
렉서스ES 300h는 2.5L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풀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시스템 총 출력은 218마력, 제로백은 약 8.1~8.9초 내외다. S90에 비하면 가속 성능은 확실히 뒤처지지만, 17.2km/L라는 압도적인 복합 연비가 이를 만회한다. 산술적으로는 한 번 주유 시 최대 1천km를 갈 수 있다. 아울러 시내 주행 시에는 엔진을 끄고 모터로만 움직이는 만큼 렉서스 특유의 고요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연비와 유지비 걱정이 큰 소비자라면 렉서스에 끌릴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T맵 품은 스웨디시 패밀리카 vs 골프백 4개 싣는 사모님차

내부 사양에서도 철학의 차이가 느껴진다. 3060mm의 압도적 휠베이스가 만들어내는 널찍한 뒷좌석은 S90의 또다른 강점이다. 동급 독일 세단에서는 찾기 힘든 레그룸이다. 다만 넓은 휠하우스 공간 때문에 적재 공간은 다소 좁다. 골프백 2~3개를 대각선으로 실어야 한다.
대신 스마트폰을 쓰는 듯 편리한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는 국내 운전자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아리야, 나 추워" 한마디면 공조 장치부터 음악까지 완벽하게 제어된다.

ES 300h는 안락함의 끝판왕이다. 2870mm 휠베이스로 뒷좌석 공간은 충분하다. 배터리를 뒷좌석 하부로 배치해 트렁크 손실을 최소화했다. 골프백은 최대 4개까지도 싣는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차단하는 능력 또한 빼어났다.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지만, 내장 내비게이션 UI는 다소 올드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물리 버튼들이 잘 정돈되어 있어 직관적인 조작이 뛰어났다.
패밀리카로 달리고 싶다면 vs 구름 위를 산책하는 듯한 정숙성
렉서스는 '정숙성' 그 자체였다. 노면의 자잘한 진동이나 충격을 스폰지처럼 흡수해서 운전자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마치 도로 위를 살짝 떠서 미끄러지듯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운전이 쉽고 부드러워 장거리 운전 후에도 피로감이 적었다.
가격은 △볼보 S90 6530만원부터 7130만원, △렉서스300h 6725~7188만원이다.
비슷한 가격, 비슷한 성능의 두 차였지만 캐릭터는 달랐다.
아이가 있어 카시트를 장착해야 하고 때떄로 부모님을 모시는 젊은 엄마아빠에게는 볼보 S90은 최고의 패밀리카가 될 수 있다. 반면 고요함을 즐기며 골프백과 각종 짐을 싣고 다니는 5060 세대에게는 렉서스ES300h가 더 큰 만족도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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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wonti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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