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최고조…"美당국자들, 전면전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 당국자들은 전면전이 촉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정부 내부의 최신 분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긴장완화 어려워…헤즈볼라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듯"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 당국자들은 전면전이 촉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정부 내부의 최신 분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들 당국자는 앞으로 며칠 동안 양측의 전투가 격화해 전면전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근거지인 헤즈볼라는 오랫동안 무력 공방을 벌여왔고,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헤즈볼라가 '하마스 지원'을 이유로 이스라엘 북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충돌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
다만, 전면전을 원하는 쪽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부터 이틀에 걸쳐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워키토키)가 동시다발로 폭발, 레바논에서 3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자 정세는 급변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며 보복을 공언했고, 이스라엘은 보란 듯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최정예 특수부대를 이끈 이브라힘 아킬과 아흐메드 와비 등 최고위급 지휘관들을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이 공격에 앞서 가자지구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공언했고, 헤즈볼라와 교전으로 피란한 북부 국경지대 주민들의 귀향도 약속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전투 능력을 약화하려는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군사작전의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한 당국자는 레바논, 특히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미국은 헤즈볼라가 어떤 형식으로든 보복할 것이며, 무인기(드론)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헤즈볼라 지휘관 암살, 헤즈볼라 무기고 공습, 헤즈볼라 통신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 등도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전면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및 중동 내 우호국들과 대화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의 전쟁은 불가피하지 않고, 전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 생각을 잘 아는 한 인사는 폴리티코에 미국이 헤즈볼라와의 전투를 확대하지 말라고 부탁했는데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조치를 미루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정면충돌을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는 가자전쟁 휴전 협상 타결이 꼽힌다.
헤즈볼라는 앞서 이스라엘의 상대로 한 무력행사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자전쟁 휴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모두 협상 조건에 동의하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면서 몇 주간 중단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휴전 협상에 대한 희망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일축하면서 "그것을 끝낼 때까지 계속할 것이며, 아직 갈 길이 있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돌덩이 넣고 피해자 행세까지 했지만…부메랑 된 '시신 유기' | 연합뉴스
- 베트남 여성, 전신 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SNS서 논란 | 연합뉴스
- 스스로 넘어진 음주 오토바이에 뺑소니 오인신고 소동(종합) | 연합뉴스
- 부산 동구 공원서 백골 상태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한밤중 한라산서 4t 무게 자연석 훔치려다 등산로에 떨어뜨려 | 연합뉴스
- 백종원, 통영 해산물 축제 불편에 사과…"교훈 삼겠다" | 연합뉴스
- '독버섯' 오재원 방치한 결과는 '대리처방' 무더기 전력 누수 | 연합뉴스
- '프로포폴 상습 투약' 강남 병원장 수사…아내도 중독으로 숨져 | 연합뉴스
- '병력난' 호주군, 장기복무 결정 시 4천500만원 일시불 보너스 | 연합뉴스
- 땅속 송유관 드릴로 구멍 내 석유 180L 훔친 일당 최대 징역6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