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그만해!” 젠슨 황 화났다, 왜?…“AI 종말론 예측, 사회에 해로워”

임대환 기자 2026. 9. 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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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예측은 이제 그만 좀 하라."

인공지능(AI) 산업의 상징적 인물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화를 냈다. 황 CEO가 발끈한 이유는 힌턴 교수가 거듭 제기해 온 'AI 인류 종말론' 때문이다.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에즈라 클라인 쇼'에서 힌턴 교수가 AI가 사회 붕괴나 인류 파멸을 불러올 가능성을 10~20%로 제시해 온 데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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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 연합뉴스

“그런 예측은 이제 그만 좀 하라.”

인공지능(AI) 산업의 상징적 인물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화를 냈다. 상대는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였다. 황 CEO가 발끈한 이유는 힌턴 교수가 거듭 제기해 온 ‘AI 인류 종말론’ 때문이다.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에즈라 클라인 쇼’에서 힌턴 교수가 AI가 사회 붕괴나 인류 파멸을 불러올 가능성을 10~20%로 제시해 온 데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10%라는 확률은 과학이나 연구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며 “과학자가 말했다고 해서 과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I 비관론자들의 예측 기록도 “형편없다”고 했다.

황 CEO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공포의 사회적 비용’이다. AI가 일자리를 없애고 인간을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가 반복되면 젊은이들이 “대학에 가봐야 취업도 못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종을 울린다고 해서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증거와 과학에 근거한 논의를 주문했다.

흥미로운 점은 힌턴 교수 역시 자신이 제시한 확률이 정밀한 과학적 계산은 아니라고 인정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8월 CNN 인터뷰에서 10~20%라는 수치에 대해 사실상 “거친 추측”이며 믿을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미 의회 의원들에게는 “아마 1년 정도” 안에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AI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황 CEO도 AI 안전 문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통제할 수 없는 AI 제품은 출시해서는 안 되고, 실험조차 통제할 수 없다면 연구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자율주행차처럼 AI가 실제 제품에 적용되는 분야에는 추가 규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충돌은 ‘AI가 위험한가’보다 ‘그 위험을 얼마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가’를 둘러싼 싸움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힌턴 교수는 이 최악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면, 황 CEO는 검증되지 않은 종말 확률 자체가 또 다른 사회적 위험이라고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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