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인자의 기막힌 매도 타이밍?…250달러에 200만 달러 현금화한 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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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다시 하락 추세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지난달 말 1주당 250달러에 보유했던 주식을 매도해 200만달러를 현금화했던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적의 매도 시기를 파악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타네자 CFO의 주식 매도 이후 테슬라 주가는 21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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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시현 후 주가 급락
전문가들 내년 이후 자율주행 성과가 관건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다시 하락 추세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가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는 21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지난달 말 1주당 250달러에 보유했던 주식을 매도해 200만달러를 현금화했던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적의 매도 시기를 파악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바이브하브 타네자(Vaibhav Taneja) 테슬라 CFO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 시각) 보유하고 있던 8000주를 주당 250달러에 매도해 200만 달러를 현금화했다. 또 같은 날 옵션 행사를 통해 1주당 18.22달러에 8000주를 취득했다. 250달러로 주식을 내다 팔고 18.22달러로 다시 주식을 매수해 차익을 얻었다. 타네자 CFO는 지난해 8월 테슬라의 2인자로 불렸던 잭 커크혼(Zachary Kirkhorn) CFO가 사임한 후 현재까지 CFO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타네자 CFO의 주식 매도 이후 테슬라 주가는 21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지난 10일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공개된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78% 하락한 217.8달러까지 하락했고 14일에는 219.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테슬라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HSBC는 지난 3일 투자 의견 ‘매도(Sell)’, 목표주가 124달러의 의견을 내놨고, 같은 날 JP모건도 목표가 130달러의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평균 컨센서스(평균 목표가)는 아직 200달러보다 높다. 팁랭크스가 집계한 35개 미국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207.83달러다.
테슬라는 해외 주식 중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 규모는 137억7914만2111달러(약 18조7093억원‧ETF 포함)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는 오는 23일 발표될 2024년 3분기(7~9월) 실적과 내년 이후 이 회사가 보여줄 성과일 것으로 투자업계는 전망한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부터 기존 북미 지역에서만 이뤄졌던 레벨 2(부분 자동화) 자율주행(FSD)이 유럽과 중국으로 얼마나 확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북미 외 다른 지역으로 레벨 2가 확산하면 이 지역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Unsuperviese FSD) 개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도 “단기적으로는 이런저런 노이즈(잡음)가 있지만 핵심은 FSD의 신뢰성 확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완전자율주행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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