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기준금리 인하" 경제계·부동산 업계 반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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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지역 경제계는 반색을 하는 반면 부동산 업계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우 "부채 부담을 날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부채 부담에 시달려온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금융 비용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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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활황 신호탄? "지방 여파 없을듯…구체적인 대책 필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지역 경제계는 반색을 하는 반면 부동산 업계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우 "부채 부담을 날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 이후 논평을 내고 "다소 늦었지만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소상공인연합회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1000조 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는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시작된 고금리·고물가 현상과 이에 따른 내수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가 지난 7월 대전지역 소상공인 1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사정·경영애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응답 기업의 52%가 "현재 자금사정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매출액이 낮고 근로자가 적은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주 원인으로는 내수침체가 66.7%로 가장 높았다.
금융기관 이용 애로사항으로는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65.3%)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고금리로 인한 신규 및 대환대출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고 답했다.
대전시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난 7월 출시한 초저금리 특별자금 대출상품에는 한 달 만에 8000여 명이 신청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처럼 부채 부담에 시달려온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금융 비용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진 모(40대) 씨는 "경기가 좋지 않으니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나. 근데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정말 목이 조여왔었다"며 "사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도 좀 늦은 감이 있으나 그래도 계속 인상을 유지한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출 부담도 줄고, 내수도 살아서 돈이 좀 시장에 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기조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통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의 '호재'이나 지방의 경우 침체기가 워낙 길었던 탓에 긍정적 영향을 받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대전·세종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임 모(63) 씨는 "수도권도 수도권이지만 대전이나 세종과 같은 큰 도시 주택시장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크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은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에 금리 인하 영향이 미미할 것이나, 지방은 시장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아 기준금리 인하가 먹히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값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지방은 좀 희망적일 수 있으나 대전이나 세종은 계속 이런 침체기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변 부동산 중개인들도 딱히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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