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한국 조 2위 확률 높아…체코전, 경험·고지대 적응에서 우위”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영표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이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판도를 이같이 내다봤다.
이 위원은 9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의 축구 대표팀 훈련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최근 경기력과 홈 이점,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가 A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한국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는 것이 대표팀 성적의 80~90%를 좌우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 위원은 “첫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두 번째 경기부터 연쇄적으로 부담감이 커진다. 사실상 2위 경쟁 상대인 체코 역시 우리와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체코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라 대부분 첫 출전이지만, 우리는 훨씬 경험이 많아 심리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일찌감치 고지대 적응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다. 이 위원은 “고지대 적응은 심폐 기능뿐 아니라 이곳 환경에 익숙해지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현지 훈련을 일찍 시작한 우리 선수들이 이 점에서 앞설 것”이라고 했다. 체코 대표팀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훈련하다 경기 하루 전 멕시코에 입성할 예정이다.
다만 체코의 제공권 능력은 경계해야 한다. 이 위원은 “체코는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위협적인 공중 장악력을 갖추고 있어 세트피스 기회 자체를 최소화해야 한다.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와 이한범이 상대의 크로스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홍명보호의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한 것은 코치진 나름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선수 라인업에 변화를 줘도 본선 경기력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그런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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