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본격적인 로봇 개발 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로봇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 868억원 투자로 로봇 전문기업 품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14.7%에서 35.0%로 늘렸다. 868억원 규모의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연구진이 설립한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 개발진이 2011년 창립한 회사다. 특히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 신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 본격화를 위해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 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대전 본사 인근에 사무실을 임대하고 50여명 규모의 특별 조직을 구성해 협력 근무에 돌입했다.
이재용 회장이 2021년 로봇과 AI,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의 핵심 미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 AI 집사로봇 '볼리' 출시로 시장 진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AI 집사로봇 '볼리'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사용자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으로, 다양한 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고령자와 어린이, 반려동물을 돌보는 'AI 홈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AI 가전을 컨트롤하는 허브 역할은 물론, 벽이나 바닥에 영상을 구현해 정보를 시각화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홈트레이닝 지원부터 돌봄 서비스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시카고에 지사를 설립했다. MIT, UC 버클리, 워싱턴대, 조지아공대 등 유수 대학 연구 그룹이 RB-Y1 플랫폼을 채택하면서 현지 AI 개발자들과의 기술 지원 및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조 라인과 물류 운영에 RB-Y1을 배치하는 등 실질적인 협업도 진행 중이다.
▶▶ 로봇 시장 선점 전략 본격화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5년 568억 달러에서 2030년 83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연평균 50%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일본과 독일 등 외국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로봇AI가 핵심 기술로 부상하며 미래 로봇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유망 로봇 AI 플랫폼 업체에 대한 추가 투자와 협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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