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줄 알았는데"... 25살 나이 차이 극복하고 두바이 왕과 결혼한 공주님 근황
지난 2004년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초호화 결혼식이 진행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7일간 진행된 이 결혼식에는 하객만 무려 2만명이 초대되었습니다. 신부를 위한 선물로 '보석으로 장식된 낙타' 40마리가 등장하는 등 화려함의 극치로 보인 이 결혼식에는 총 1,14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아랍에미리트의 총리이자 두바이의 통치자인 모하메드 인 라시드 알 막툼과 후세인 전 요르단 국왕의 딸인 하야공주입니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은 아랍권 왕실 사이의 큰 혼사인데다 하야공주가 평소 국제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았습니다.
실제로 하야공주는 영국 사립학교를 거쳐 옥스퍼드대 철학 정치학 경제학 융합학부를 졸업한 수재인데요. 승마에 조예가 깊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요르단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2006년 국제승마연맹회장, 2007년 IOC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07년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첫 여성 홍보대사로 발탁되어 국제사회의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꼽혔습니다.
게다가 결혼당시 두 사람은 25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사랑으로 더욱 이슈가 되었는데요. 승마선수 출신의 하야공주와 경주마 마주로서 승마에 조예가 깊은 모하메드는 승마라는 공통관심사를 통해 급격히 친밀해졌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슬람의 일부다처제 전통에 따라 모하메드는 이미 5명의 부인이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때문에 하야공주는 모하메드의 여섯번째 부인이 되었고 다만 다른 부인들이 이슬람 전통에 따라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지내는 것과 달리 남편과 공식행사에 함께 등장하며 '완벽한 커플'로 불리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기의 커플로 불리던 두 사람의 불화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25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일부다처제 등 여성에게 다소 불합리한 이슬람 문화들을 극복해나가는 등 국제사회에서 모범적인 커플로 보이던 두 사람의 실제 결혼생활은 모범적이지 못했던 것이지요.
두 사람의 불화설은 지난 6월 영국왕실 주최의 세계적 경마대회 로열애스콧에 하야공주가 불참한 채 모하메드가 혼자 참석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가디언 등 전세계 언론은 두 사람이 이미 별거중이며 하야공주가 이혼소송을 제기해 영국법원에서 법적분쟁이 시작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대해 모하메드는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한 채 자신의 개인 SNS에 연인의 배신과 관련한 시를 올려 참담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는데요. 해당 시에는 '배신자, 당신은 가장 소중한 신뢰를 배신했네/당신의 계략과 본성이 드러났네' 등의 표현이 포함되었습니다. 이후 양측은 성명을 통해 소송 절차는 두 자녀의 복지에 관련된 것이지 이혼 혹은 돈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지난 30일 하야 공주가 런던의 고등법원에서 열린 예비 심리에 출석해 강제결혼보호명령과 비(非)박해 명령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이혼소송절차가 사실일뿐더러 갈등의 골이 깊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특히 하야공주가 요청한 비박해명령은 파트너나 가족의 폭력 혹은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조항으로 하야공주가 이제까지 남편인 모하메드로부터 폭력을 당해왔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도 한데요.
실제로 모하메드의 다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라피타 공주의 경우 지난 2018년 두바이를 탈출했다가 인도 앞바다에서 납치되어 강제소환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라피타는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박해받아왔으며 16살때 탈출을 시도했다가 잡힌 이후 독방에 갇혀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시로 끌려가 폭행당하며 자신의 아버지인 모하메드가 대드는 아내를 죽이기도 했다고 폭로했는데요. 이에 대해 두바이 당국은 해당 영상이 납치범에 협박을 받아 만든 영상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락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지요.
이러한 정황으로 볼때 현재 두 자녀와 함께 영국에서 도피생활 중인 하야공주 역시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꽤 설득력 있어보이는데요. 앞서 이혼소송이 보도된 후 영국출신 경호원과의 불륜설을 퍼뜨리며 여론몰이를 해가던 모하메드와 두바이 당국이 앞으로는 어떠한 대응을 보일지 기대와 걱정이 앞섭니다.
다만 하야공주의 친정인 요르단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모하메드가 통치 중인 두바이의 요구를 거절하고 하야공주의 편에 설 수 있을지가 또하나의 관건인데요.
모하메드와 두바이의 인권문제 등 치부를 공개할 수 있는 하야공주와 경제적 우위로 요르단을 압박하고 있는 모하메드가 진흙탕 싸움을 하게될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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