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남자 vs 여자, 누가 맞아야 효과 좋을까?

자궁경부암 백신의 공식 명칭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으로, 최근에는 남성도 접종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HPV 바이러스는 성관계가 있는 성인의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인데요.

오늘은 HPV 백신의 성별에 따른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HPV 바이러스, 여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입니다.

암예방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HPV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항문암, 구강암, 인후암, 음경암 등 다양한 부위의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강암과 인후암은 남성에게서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HPV에 감염되어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의 HPV 백신 접종은 자신뿐만 아니라 파트너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여성의 HPV 백신 접종, 최적의 시기는?

여성의 경우 HPV 백신은 성 활동 시작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미 성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 효과가 있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 접종할 때 예방 효과가 가장 높습니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만 11-12세부터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만 26세까지는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45세 이하 여성까지 접종 효과가.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로, HPV 백신을 접종한 여성은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최대 9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백신 도입 이후 호주에서는 자궁경부 전암병변이 46% 감소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습니다.

남성의 HPV 백신 접종, 왜 중요할까요?

남성의 HPV 백신 접종은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 중요성은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남성 HPV 백신 접종은 첫째, 남성 자신의 HPV 관련 질환(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구강암 등)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둘째, 파트너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을 막아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국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HPV 백신 접종률이 40%에 도달하면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추가로 24%까지 감소하는 '집단 면역'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남성의 백신 접종이 전체 사회의 HPV 감염률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HPV 백신 접종, 이렇게 맞아야 제일 좋습니다

HPV 백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가 적절한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암예방센터는 남녀 모두 11-12세에 접종을 시작하여 만 26세까지 완료할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9-14세에 접종을 시작하면 2회 접종으로 완료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45세 이하라면 접종 효과가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 요인을 고려하여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HPV에 감염된 경우에도 다른 유형의 HPV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은 단순히 여성의 자궁경부암만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오늘부터 HPV 백신을 성별의 문제가 아닌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Copyright ©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은 3분건강레터에게 있습니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