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이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 운동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역대급 표지 사진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표지 사진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 본 윌리스(Vaughn Wallace)는 "한 세기에 한 번 나올 법한 최신호 표지"라면서 트위터에 표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구냐, 플라스틱이냐(PLANET OR PLASTIC?)
표지에는 "지구냐, 플라스틱이냐(PLANET OR PLASTIC?"라는 문구와 함께 "매년 180억 파운드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사진은 언뜻 빙산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진 속 빙산처럼 보이는 부분은 물속에 떠다니는 비닐봉지 쓰레기의 끝부분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쓰레기 섬
실제로 플라스틱 1조8000억 개로 형성된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GPGP, 태평양 대쓰레기장(Great Pacific Garbage Patch)
1997년 미국인 요트 선수 찰스 무어는 미국 LA에서 하와이까지 요트로 횡단하는 도중에 지도에도 없는 섬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섬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이뤄진 것을 확인한 그는 그 섬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되는데요.
그 섬은 '태평양 대쓰레기장(Great Pacific Garbage Patch)'을 의미하는 영어 약자 GPGP로 불리게 됩니다. 비영리 연구단체 오션클린업파운데이션의 발표에 따르면, 섬을 이루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개수는 약 1조8000억 개, 무게는 8만 톤에 이릅니다.
GPGP 내에서 쓰레기를 대량 수거해 부착된 라벨을 확인한 결과, 일본어로 쓰인 것이 30%, 중국어로 쓰인 것이 29.8%였습니다. 일본의 쓰레기가 많은 이유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시아에서 북태평양 방향으로 흘러가는 구로시오 해류가 쓰레기를 먼바다까지 퍼지게 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12개 국가의 쓰레기가 발견됐습니다.
2017년 광고제작자 마이클 휴와 달 데반스 드 알메이다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환경 운동 캠페인을 벌입니다. UN에 GPGP를 국가로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것인데요. 이들은 국명을 ‘쓰레기 섬’이라는 뜻의 ‘Trash Isle’로 정했고요.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의 전직 부통령 앨 고어는 이 섬의 1호 국민이 됐습니다. 영화 007로 유명한 주디 덴치는 여왕이 됐고, 존 시나는 국방부 장관이 됐습니다. 영화 《토르》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등 20만 명이 국민으로 등록하면서, 이 캠페인은 이슈 몰이를 했고요.

이 섬에 국기·여권·화폐·우표도 발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됩니다. 플라스틱 오션 재단과 온라인 미디어 기업 LAD Bible의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이 캠페인 광고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8개 부분을 수상했고요. 많은 기업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요. 오션 클린업에서 2018년 9월부터 GPGP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를 시작했으며, 수거한 플라스틱은 주로 아디다스 제품의 생산 원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사용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오는 플라스틱 용기들. 배송을 시켰을 때 오는 과대 포장된 패키지. 기업들은 올바른 분리배출에 맞는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분리배출로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라벨을 떼어낼 필요가 없게 무(無)라벨 생수 등을 공개했습니다.
개개인의 실천도 중요시되는 시점인데요. 장바구니 사용하기, 과대 포장된 배송 줄이기, 올바른 분리배출(패트병은 뚜껑과 라벨 제거하기, 박스에 테이프 제거하기)를 따르는 것 등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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