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채원은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해 막연히 배우라는 직업에 동경을 가졌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미술로 진로를 변경했다. 미술 전공으로 선화예술고등학교부터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까지 정석적인 미술학도의 길을 걷던 그녀는 눈에 띄는 미모 덕분에 꾸준히 학교 앞에서 길거리캐스팅 명함을 받게 되었고, 결국 한 연예 기획사에 캐스팅되어 대학 중퇴 후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과거에 한 방송에 출연한 문채원은 자신의 첫 오디션 작품이자 데뷔작인 SBS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의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녀는 1차 예선 오디션에 붙은 후, 2차 오디션을 앞둔 상태에서 긴장되는 마음을 진정시키위해 아로마 향초를 켜두었다가, 이마 위로 향초가 떨어지면서 눈썹이 타버리고,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의 화상을 입었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흉터가 없도록 당장 치료를 해야 했지만, 제시간에 오디션을 꼭 봐야 한다는 연기에 대한 열망으로 결국 얼굴에 연고만 바르고 오디션장에 갔다는 문채원은 "다들 오디션인지라 예쁘게 하고 왔는데 나만 세수도 못하고 머리도 못 감고 이마에 붕대를 감고 갔다"라며 "감독님이 머리에 그게 뭐냐고 하시길래 실수로 화상을 입었지만 정말 연기가 하고 싶어서 왔다고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오디션장에서 그녀를 본 감독은 깜짝 놀랐지만 생얼에 붕대를 가렸음에도 눈이 가는 미모와 솔직한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고 결국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우여곡절 끝에 2007년 SBS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 한 문채원은 이듬해 SBS '바람의 화원'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찬란한 유산', '공주의 남자', '괜찮아, 아빠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굿 닥터', '악의 꽃', '법쩐', 영화 '최종병기 활', '오늘의 연애', '명당' 등 드라마와 영화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눈부신 미모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문채원은 지난 3월 새로운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와 전속계약하며 2023년 드라마 '법쩐' 이후 2년 만의 활동복귀를 예고했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측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해 온 문채원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