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움직이면 세계가 들썩인다...2025년 중동 지역 최대 이슈 5가지
2025년은 중동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가 전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해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과 지역적 갈등은 국제사회가 이곳을 주시하는 이유를 더욱 명확히 하고 있다.
‘한중일’로 표현되는 동아시아도 참 다이나믹한 곳이지만 무슨 일이 터질줄 모르는 능동성으로 따지면 중동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실제로 여기는 전쟁을 벌이는 곳도 있고,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는 곳도 있다. 다양한 국가만큼 생각도 다르다. 2025년 중동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주요 이슈를 대략적으로 살펴보자.
1.사우디 ‘네옴 프로젝트’의 향방은

현재까지 네옴 프로젝트는 인프라 구축과 초기 설계 단계에서 어느정도 진척을 이뤘고, 주요 건축물의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 안의 몇몇 리조트와 호텔들은 이미 개장을 마치고 손님맞이에 한창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프로젝트의 규모와 복잡성으로 인해 일정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170km에 달하는 직선형 도시인 ‘더 라인(The Line)’은 이미 사우디 정부에서 자금부족과 현실적 이유로 축소를 발표한 상태다. 사우디는 더라인의 인구 목표를 애초 2030년까지 15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전망치를 30만명 이하로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70㎞에 이르는 전체 구간 중 2030년까지 완공될 수 있는 부분은 2.4㎞에 그칠 전망이다.
더불어 이 지역의 외부적 요인도 중요하다. 네옴 프로젝트가 건설되는 곳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위치한 홍해 근처이기에 이 지역에서 뭔가 사건이 터지면 같이 휘말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2025년은 네옴 프로젝트가 현실로 다가갈지, 아니면 용두사미로 끝날지 가늠할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2.이란과 서방 핵 협상 재개 가능?

2025년에는 이란과 서방 국가 간 새로운 협상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과 경제 제재 완화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시리아 내전이 점진적으로 종결됨에 따라 중동 지역 내 세력 균형 변화가 이란 핵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스라엘간의 이슈도 있다. 한때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세계 유가가 요동치기도 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대중동 정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어, 국제사회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역할을 주시하고 있다. 시아파의 맹주이자 인구 1억명의 강대국 이란 내 정치적 변화와 국제사회의 대응은 중동의 안보 환경 그리고 힘의 균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어디로

미국과 유럽연합의 중재 노력은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접근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긴장은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유엔은 2024년 새로운 대화 플랫폼을 제안하며 휴전을 위한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미흡한 상태이다. 아랍 국가들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 전역의 안정성과 경제 협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 UAE, 중동 예술 허브로 우뚝서나

UAE 정부는 단순한 전시와 공연을 넘어 예술과 관광, 경제를 연결하는 종합적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예술 축제와 국제 비엔날레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과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UAE가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예술계에서도 중요한 허브로 자리 잡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25년은 UAE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며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5.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문제 심화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담수화 설비를 운영하며, 해수를 담수화하여 도시와 농업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담수화 기술을 도입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UAE 역시 고효율 역삼투압 기술과 스마트 워터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물 관리의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UAE는 2050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 비율을 44%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태양광 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를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중동 국가들간 국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녹색 중동(Green Middle East)’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역 내 재조림과 탄소 배출 감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UAE는 2023년 COP28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기후 협력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중동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요환 UAE항공사 파일럿 (前매일경제 기자)]
john.won3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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